접전중 도발에 분위기 살얼음…국민타자가 대신 사과+재발방지 약속 "한번 실수, 다신 이런일 없을 것" [잠실브리핑]

김영록 2024. 6. 8.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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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있는 일이다. 난 경기 끝나고 사정을 들었다. 한번 실수라고 생각해달라. 다음부턴 이런 일이 없을 것이다."

이어 이승엽 감독은 "우리로선 처음 있는 일이다. 아마 라모스도 다음부턴 하지 않을 거다. 그렇게 긴장되는 접전 상황에서 상대팀을 자극하는 건 좋은 모습이 아니다. (야구는)항상 페어플레이를 하고 상대를 존중해줘야한다. 아마 문화나 환경이 다르다보니 (라모스가)실수한 것 같다. 그렇게 생각해주시고, 다시는 하지 않도록 우리가 확실히 주입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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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두산 경기. 7회말 공격 종료 후 고토 코치가 3루주자였던 라모스와 대화하고 있다. 잠실=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4.6.7/

[잠실=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처음 있는 일이다. 난 경기 끝나고 사정을 들었다. 한번 실수라고 생각해달라. 다음부턴 이런 일이 없을 것이다."

두산 베어스 헨리 라모스의 생각지 못한 도발. '국민타자' 이승엽 두산 감독이 대신 고개를 숙였다.

두산은 8일 잠실구장에서 KIA 타이거즈와 맞붙는다.

경기전 만난 이승엽 감독은 전날 KIA전 경기중 벌어진 라모스의 '도발' 사건에 대해 "경기 끝나고야 얘기를 들었다. (박흥식)수석코치가 사과의 뜻을 전한 걸로 안다"고 했다.

이어 이승엽 감독은 "우리로선 처음 있는 일이다. 아마 라모스도 다음부턴 하지 않을 거다. 그렇게 긴장되는 접전 상황에서 상대팀을 자극하는 건 좋은 모습이 아니다. (야구는)항상 페어플레이를 하고 상대를 존중해줘야한다. 아마 문화나 환경이 다르다보니 (라모스가)실수한 것 같다. 그렇게 생각해주시고, 다시는 하지 않도록 우리가 확실히 주입하겠다"고 강조했다.

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두산 경기. 8회말 최지민이 투구하고 있다. 잠실=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4.6.7/

두산은 이번주 들어 연장전을 3번이나 치르면서 모두 승리했다. 7일 KIA와의 주말시리즈 첫 경기도 그랬다. 동점과 역전을 거듭한 연장 11회말 혈투 끝에 김재환의 끝내기 희생플라이로 힘겨운 승리를 거뒀다. 몸은 피곤하지만 팀에는 짜릿한 텐션이 쌓였다.

하지만 가슴 떨리는 승리 직후 박흥식 수석코치와 양석환 주장은 상대팀 벤치를 찾아 사과의 뜻을 전해야했다. 라모스의 뜻하지 않은 도발 때문이다.

두산은 7회초까지 3-5로 뒤졌지만, 7회말 허경민의 적시타와 상대 폭투로 5-5 동점을 이뤘다.

앞서 KIA 전상현 상대로 안타를 치고, 폭투 때 3루를 밟은 라모스의 도발이 이뤄진 건 이때였다, 5-5에서 KIA 벤치는 투수를 최지민으로 교체했는데, 이�� 라모스가 불필요한 소음을 만들며 최지민의 투구를 방해했던 것. KIA 유격수 박찬호, 고토 고지 두산 3루 코치가 이같은 라모스의 행동을 제지했다.

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두산의 경기. 6회말 무사 라모스가 솔로포를 친 후 이승엽 감독의 환영을 받고 있다. 잠실=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4.6.2/

7회말은 최지민이 김재환을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마무리됐다. KIA 측이 양석환에게 라모스의 행동에 대해 항의했고, 경기 후 그라운드에선 양석환이 KIA 주장 나성범에게, 전화로는 박흥식 수석코치가 진갑용 KIA 수석코치에게 각각 사과와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잠실=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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