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에 빠진 아이들 뇌 봤더니... "마약 물질 중독 환자 뇌와 비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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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기에 소셜미디어(SNS) 등 인터넷 세상에서 너무 많은 시간을 보내면 뇌 상태 및 발달에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인터넷 중독 진단을 받은 청소년의 경우 이로 인해 주의력, 작업 기억 등을 조절하는 데 중요한 각 뇌 영역 간의 신호가 중단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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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기에 소셜미디어(SNS) 등 인터넷 세상에서 너무 많은 시간을 보내면 뇌 상태 및 발달에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인터넷 중독 진단을 받은 청소년의 경우 이로 인해 주의력, 작업 기억 등을 조절하는 데 중요한 각 뇌 영역 간의 신호가 중단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플로스 정신 건강(PLOS Mental Health)》에 실린 최근 연구에 따르면 영국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UCL) 연구진이 2013~2023년 발표된 청소년 인터넷 중독에 관한 연구 논문 12편을 분석했다.
그 결과 인터넷 중독의 영향이 청소년 뇌의 여러 신경망에 걸쳐 두루 나타났으며 기억과 의사 결정을 담당하는 실행 제어 네트워크(ECN, executive control network)인 능동적 사고와 관련한 뇌 부분의 기능적 연결성이 전반적으로 감소했다. 연구진은 이러한 변화가 청소년의 중독성 행동 및 경향은 물론 정신 건강, 지적능력 및 발달 등과 관련한 행동 변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노스이스턴대 컴퓨터과학과 카글라 일디림 교수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연구에 직접 참여한 것은 아니지만 뇌의 기능적 연결 패턴의 변화는 실제로 물질 중독 환자에게서 관찰되는 모습과 일치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물질 중독은 일반적으로 알코올, 담배, 카페인, 환각제, 마약 등 물질 사용으로 인해 문제를 경험함에도 불구하고 계속하여 물질을 사용하는 행동 패턴을 보인다. 다른 전문가는 인터넷 중독이 참가자들의 뇌 신호에 혼란을 야기했다면 이는 중독과 관련한 신경 경로와 연관이 있을 수 있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이 연구에서 인터넷 중독을 구분하는 임상 진단 기준은 인터넷에 대한 지속적인 집착, 인터넷과 멀어졌을 때 금단 증상 유무, 장기간 인터넷에 시간을 보내며 관계를 희생하는 패턴 등이었다. 이러한 행동은 개인의 삶과 일상에 심각한 장애나 고통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특히 청소년기는 생물학적으로나 인지 및 성격 형성에 있어 중대한 변화를 겪는 중요한 발단 단계라는 점에서 인터넷 중독을 특히 경계할 필요가 있다. 연구진은 "청소년기 강박적인 인터넷 사용, 마우스나 키보드 사용에 대한 갈망, 미디어 소비 등의 인터넷 중독 관련 충동에 뇌가 특히 취약할 수 있다"라면서 "이번 연구는 인터넷 중독이 청소년의 삶에 잠재적으로 부정적인 행동과 발달 변화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라고 강조했다. 또, 이를 바탕으로 인터넷 중독의 초기 징후를 경계하고 효과적으로 대응에 나설 수 있기를 희망한다는 말도 덧붙였다.
하지만 한계가 뚜렷해 추가 연구가 계속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일단 인터넷 중독의 개념화와 이를 측정하는 방식이 아직 보편화되지 않은 상태다. 인터넷이 허용하는 활동이 워낙 방대하기 때문에 인터넷으로 무엇을 하느냐 등의 세분화된 접근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있다. 또, 이번 연구는 표본 크기가 작고 검토 연구 대부분이 아시아 국가에서 이뤄진 데다 참가자 대부분이 남성이라는 것 역시 한계점으로 꼽힌다.
김근정 기자 (lunakim@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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