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공원서 놀던 여중생들 유인한 유흥업소 사장…직접 성폭행도

최희정 기자 2024. 6. 8.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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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한강공원에서 놀고 있던 여중생 2명을 자신이 운영하던 경기도 오산 소재 유흥업소로 유인해 성범죄를 저지른 업주들이 검찰로 넘겨졌다.

당초 유흥업소 사장과 직원은 손님들이 성범죄를 저질렀다고 주장했으나, 경찰 조사 결과 이들도 아이들과 성관계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에서 이들은 "동의 하에 성관계를 했고 18세 고등학생인 줄 알았다"고 진술했으나, 유흥업소 압수수색 결과 경찰은 이들이 아이들을 중학생으로 인지한 뒤 범행한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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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JTBC 보도 영상 캡쳐)

[서울=뉴시스] 최희정 기자 =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놀고 있던 여중생 2명을 자신이 운영하던 경기도 오산 소재 유흥업소로 유인해 성범죄를 저지른 업주들이 검찰로 넘겨졌다.

당초 유흥업소 사장과 직원은 손님들이 성범죄를 저질렀다고 주장했으나, 경찰 조사 결과 이들도 아이들과 성관계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7일 경기 오산경찰서는 유흥업소 사장 A씨와 직원 등 2명을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상 강간, 아동학대 등 혐의로 구속 송치했다.

또 실종 신고가 접수된 피해자들을 경찰에 알리지 않은 채 데리고 있던 A씨의 여자친구 B씨를 실종아동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송치했다.

A씨 등은 지난 4월 18일부터 지난달 5일까지 자신들이 공동 운영하는 유흥업소에 C양 등 13세 여중생 2명을 데리고 있으면서 성폭행하고 성매매를 시킨 혐의를 받는다.

여학생들은 유흥업소 VIP룸에서 남성 손님들을 접대하고, 강제로 성관계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지난 4월 18일 한강공원에서 C양 등을 만나 "아르바이트 자리를 주겠다"고 제안하며 유인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C양은 경계선 지능 장애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JTBC 보도 영상 캡쳐)

이후 A씨 등은 C양 등을 서울과 오산 등지의 유흥업소에 데리고 다니며 성범죄를 저질렀던 것으로 파악됐다.

애초 A씨와 직원은 자신들은 C양 등과 성관계를 하지 않고 "일부 손님들이 성범죄를 저질렀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그러나 이들도 아이들과 수 차례 성관계를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1일 JTBC 부글터뷰에서는 피해자 여학생 및 부모와의 인터뷰 내용을 공개했다.

C양 부모는 지난 4월 17일 학교에 간 딸이 집으로 돌아오지 않자 경찰에 실종 신고를 한 상태였다.

이날 C양 등은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한 40대 남성을 만났다. C양은 "저희한테 술이랑 담배를 건네면서 '너네 여기서 뭐 해?'라고 하더라. (4월 18일) 새벽 2시쯤 '내가 운영하는 호빠 노래방 같은 게 있는데 가볼래?'라고 했다. 코인노래방인 줄 알고 갔는데 VIP룸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해당 남성은 유흥업소 사장이었다. 그는 자신이 운영하는 업소로 아이들을 데려간 것이다.

(사진=JTBC 보도 영상 캡쳐) *재판매 및 DB 금지

C양은 "아가씨가 부족한데 저희보고 아가씨 자리 좀 채워주라고 했다"며 "아가씨가 뭔 일을 하는지 몰랐는데, 일단 들어갔다. 남자들 비위 맞춰주고 술 따라주는 일이었다"고 했다.

아이들은 유흥업소에서 술을 마시고 담배를 피웠으며 강제로 성관계도 했다고 말했다.

C양은 "인생을 살아가려면 술, 담배도 다 접근해야 한다고 했다. 소맥 한 잔당 1만 원씩 주겠다고, 소주 (한 잔을) 원샷하면 10만원 주겠다고 했다"며 "제 몸을 계속 만지려고 하고 저는 싫다고 했는데 강제로 성관계를 하게 됐다. 너무 더러워서 바로 씻었다"고 피해를 밝혔다.

사장은 "너네 찾아서 죽여버릴 거야" "말 안 들으면 중국에 보내버린다. 거기는 팔다리 잘려와서 죽어도 아무도 안 알려준다" "술집에 팔아넘긴다" 등 발언으로 아이들을 협박했다. 경찰 단속이 오면 아이들을 모텔 방에 숨겨 들키지 않게 했다.

경찰 조사에서 이들은 "동의 하에 성관계를 했고 18세 고등학생인 줄 알았다"고 진술했으나, 유흥업소 압수수색 결과 경찰은 이들이 아이들을 중학생으로 인지한 뒤 범행한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C양 등은 지난달 5일 가까스로 부모와 연락이 닿아 가족에게 인계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dazzli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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