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타→8호 홈런→볼넷' 김하성이 선보인 원맨쇼, 3출루 3득점 폭발…'패패패패패승' SD 드디어 5연패 탈출

박승환 기자 2024. 6. 8. 14:4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게티이미지코리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최근 세 경기에서 단 한 개의 안타도 생산하지 못하고 침묵하던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다시 한번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시즌 8호 홈런을 비롯해 3출루 3득점 경기를 만들어내며 샌디에이고의 5연패 탈출의 선봉장에 섰다.

김하성은 8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홈 맞대결에 유격수, 8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3득점 1볼넷으로 펄펄 날았다.

▲ 선발 라인업

애리조나 : 코빈 캐롤(중견수)-케텔 마르테(2루수)-작 피더슨(지명타자)-크리스티안 워커(1루수)-제이크 맥카시(좌익수)-랜달 그리칙(우익수)-에우제니오 수아레즈(3루수)-가브리엘 모레노(포수)-블레이즈 알렉산더(유격수), 선발 투수 브랜든 팟.

샌디에이고 : 루이스 아라에즈(1루수)-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우익수)-주릭슨 프로파(좌익수)-제이크 크로넨워스(2루수)-도노반 솔라노(3루수)-데이비드 페랄타(지명타자)-잭슨 메릴(중견수)-김하성(유격수)-루이스 캄푸사노(포수), 선발 투수 마이클 킹.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게티이미지코리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게티이미지코리아

지난달 30일 마이애미 말린스를 상대로 시즌 7번째 아치를 그리는 등 5경기 연속 안타를 터뜨리며 조금씩 감을 끌어올리기 시작하던 김하성은 4일 LA 에인절스와 맞대결을 시작으로 전날(7일)까지 세 경기 연속 안타를 생산하지 못했다. 무려 10타석 연속 김하성의 방망이에서 안타가 없었던 것. 이날 11번째 타석까지는 좋지 않은 흐름이 이어졌는데, 12번째 타석에서 마침내 기다리던 안타가 나왔고, 내친김에 아치까지 그려냈다.

김하성은 2-0으로 앞선 2회말 1사 주자 없는 첫 번째 타석에서 애리조나 선발 브랜든 팟과 맞대결을 펼쳤다. 김하성은 1~2구 볼을 걸러낸 뒤 3구째 스위퍼를 지켜봤다. 그리고 4구째 포심 패스트볼에 헛스윙한 뒤 5구째 스위퍼를 커트했으나, 6구째 스위퍼에 루킹 삼진을 당했다. 이로써 김하성은 11타석 연속 안타를 생산하지 못하게 됐다. 하지만 더이상의 침묵은 없었다. 두 번째 타석에서 곧바로 안타를 뽑아냈다.

김하성은 4회초 2사 주자 없는 두 번째 타석에서 2B-2S에서 팟이 던진 94.2마일(약 151.6km)의 싱커가 몸쪽 스트라이크존에 형성되자 힘차게 방망이를 돌렸다. 그리고 이 타구가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로 연결되면서 마침내 침묵에서 탈출했다. 그리고 후속타자 루이스 캄푸사노의 타구가 다이빙캐치를 시도한 애리조나 좌익수 제이크 맥카시의 글러브를 맞고 튀게 됐고, 이때 김하성이 홈까지 내달리며 득점을 만들어냈다.

침묵을 깬 김하성의 방망이는 세 번째 타석에서 대폭발했다. 3-0으로 앞선 6회초 1사 1루의 세 번째 타석에서 김하성은 0B-2S의 매우 불리한 카운트에서 팟이 던진 3구째 86.1마일(약 138.6km) 스위퍼에 반응했다. 루킹 삼진을 당했던 첫 타석처럼 당하고 있지 않았고, 김하성의 타구는 무려 104.2마일(약 167.7km)의 속도로 뻗어나가더니, 401피트(약 123.4m)를 비행한 뒤 펫코파크 가운데 담장을 넘너가는 투런홈런으로 연결됐다. 8경기 만에 터진 시즌 8호 홈런, 그리고 4경기 만에 멀티히트가 완성됐다.

김하성의 활약은 다시 한번 빛났다. 5-3으로 추격을 허용한 8회말 무사 1루에서 애리조나의 바뀐 투수 험베르토 카스테야노스를 상대로 볼넷을 골라내며 '3출루' 경기를 펼쳤다. 그리고 김하성은 주릭슨 프로파의 적시타에 다시 한번 홈을 파고들면서 '3득점' 경기를 기록하게 됐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게티이미지코리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게티이미지코리아

이날 경기 전까지 5연패의 늪에 빠져있던 샌디에이고. 가장 큰 문제는 5연패 중 4경기를 1점차로 패했다는 것이었다.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는 타선이 야속할 따름이었다. 하지만 오늘은 달랐다. 샌디에이고는 경기 시작부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1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항에서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주도권을 잡는 솔로홈런을 터뜨리더니, 후속타자 주릭슨 프로파가 백투백 홈런을 작렬시키며 2-0으로 앞서 나갔다.

1회 이후 좀처럼 추가점을 만들어내지 못하던 샌디에이고가 달아난 것은 4회. 샌디에이고는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하성이 중견수 방면에 안타를 터뜨리며 물꼬를 텄고, 루이스 캄푸사노의 안타에 김하성이 홈을 파고들면서 한 점을 달아났다. 그리고 6회초 무사 1루에서 김하성이 도망가는 투런홈런을 폭발시키며 5-0까지 간격을 벌리는데 성공, 사실상 승기를 잡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애리조나도 경기 막판 고삐를 당겼다. 7회초 1사 1루에서 케텔 마르테가 추격의 투런포를 터뜨린 후 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가 백투백으로 5-3까지 샌디에이고를 쫓았다. 하지만 더이상의 변수는 없었다. 8회말 잭슨 메릴의 안타와 김하성의 볼넷으로 마련된 찬스에서 캄푸사노가 다시 한번 적시타를 뽑아냈고, 프로파와 도노반 솔라노가 더 점수를 쌓으며 10-3으로 쐐기를 박았다. 그리고 9회초 마쓰이 유키가 등판해 실점 없이 뒷문을 걸어잠갔고, 샌디에이고는 마침내 5연패의 늪에서 벗어나게 됐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