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날 때까진 끝난 것이 아니다’ DFA 이후 첫 등판, 그리고 1이닝 ‘퍼펙트’ 무실점···고우석의 도전은 여전히 ‘ing’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아보지도 못하고 양도선수지명(DFA)을 당했지만, 고우석(25)은 여전히 도전을 원한다. 고우석이 마이너리거로 신분이 바뀐 뒤 치른 첫 등판에서 완벽한 피칭으로 도전을 다시 시작했다.
마이애미 말린스 산하 트리플A팀 잭슨빌 점보슈림프에서 뛰는 고우석은 8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트루이스트 필드에서 열린 샬럿 나이츠(시카고 화이트삭스 산하)와 원정 경기에 등판해 1이닝을 무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틀어막았다. 정확하게 9개의 공을 던졌고,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93.9마일(약 151.1㎞)이 찍혔다.
고우석은 팀이 10-2로 크게 앞선 8회말 마운드에 올랐다. 이미 점수차가 크게 벌어진 상황이었기 때문에 구위 점검 차원의 등판이었다.
고우석은 첫 타자 카를로스 페레스를 상대로 초구 92.3마일(약 148.5㎞) 패스트볼을 던져 우익수 플라이로 가볍게 처리했다. 이후 브라이언 라모스를 상대로는 볼카운트 0볼-1스트라이크에서 바깥쪽 높은 코스로 들어가는 88.8마일(약 142.9㎞) 커터를 던져 역시 우익수 플라이로 잡아냈다. 그리고 콜슨 몽고메리를 상대로 볼카운트 1볼-2스트라이크에서 93.4마일(약 150.3㎞)짜리 하이 패스트볼로 파울팁 삼진을 잡았다. 이날 호투로 고우석의 이번 시즌 트리플A 평균자책점은 2.70까지 떨어졌다.
이정후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계약하고 해를 넘겨 지난 1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계약기간 2+1년, 최대 총액 940만 달러(약 129억원)에 계약한 고우석은 이후 험난한 여정만 맞닥뜨리고 있다. 샌디에이고의 개막 로스터에 들지 못하고 더블A에서 시즌을 시작한 고우석은 기복이 심한 모습을 보이며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는데 실패, 지난달 4일 마이애미 말린스로 트레이드됐다.
하지만 마이애미에서도 메이저리그 기회는 좀처럼 주어지지 않았다. 그리고는 지난달 31일 DFA 통보를 받았다. 당시 마이애미는 텍사스에서 현금 트레이드로 영입한 숀 앤더슨을 40인 로스터에 등록해야해 누군가가 빠져야 하는 상황이었고, 이에 고우석이 그 희생양이 됐다.
DFA 통보를 받은 뒤 마이애미는 고우석을 트레이드 할 수도 있었다. 아니면 웨이버 공시를 통해 다른 팀이 고우석을 클레임 신청해 영입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메이저리그에서 등판 경험도 없고, 연봉도 꽤 비싼 고우석을 데려갈 팀은 없었다. 결국 고우석은 웨이버 공시 기간이 끝난 후 마이너리거로 신분이 전환, 트리플A에서 다시 도전을 이어가게 됐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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