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억 달러 제안 뿌리쳤던 악의 제국 상대로 야마모토, 7이닝 7K 무실점 역투...오타니 5타수 무안타 부진

김원익 MK스포츠 기자(one.2@maekyung.com) 2024. 6. 8.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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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억 달러 제안을 뿌리쳤던 악의 제국 뉴욕 양키스를 상대로 야마모토 요시노부(LAD)가 눈부신 역투를 펼쳤다. 반면에 다저스의 중심타자 오타니 쇼헤이는 5타수 무안타 그쳤다.

다저스는 8일 미국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양키스와 2024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원정 경기서 연장 11회 접전 끝에 2-1로 승리했다. 다저스의 선발투수 야마모토는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지만 7이닝 2피안타 2볼넷 7탈삼진 무실점의 눈부신 역투로 승리에 디딤돌을 놨다.

최근 3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했던 오타니는 이날 5타수 무안타에 그치면서 시즌 성적이 3할1푼2리(250타수 78안타) 15홈런 40타점 43득점이 됐다. 다저스는 오타니의 부진에도 연장 11회 결승점을 뽑으면서 2연승을 달렸다. 반면 무려 8연승 행진의 질주를 이어가던 양키스는 야아모토와 다저스 투수진에 틀어막혀 연승행진이 중단됐다.

사진(美 뉴욕)=ⓒAFPBBNews = News1
사진(美 뉴욕)=ⓒAFPBBNews = News1
야마모토와 양키스에겐 더 의미가 있을 경기였다. 야마모토는 2016년 드래프트 4라운드 오릭스 버펄로스에 지명 돼 프로에 데뷔한 이후 지난해까지 프로야구 통산 172경기서 70승 29패 평균자책 1.82, 922탈삼진이란 특급 성적을 올리며 일본 최고의 에이스로 거듭났다.

일본 프로야구 사상 최초로 2년 연속 투수 5관왕에 올랐다. 그 사이 2022년과 2023년 두 차례 노히트 노런을 달성하며 타자들을 완벽히 압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범위를 더 확장하면 야마모토는 3년 연속 4관왕과 함께 일본 최고의 투수에게 주어지는 사와무라상을 수상했다. 2021년부터 사실상 일본 최고의 투수로 군림한 야마모토는 현재 사무라이 재팬 일본 야구 국가대표팀에서도 부동의 1선발로 활약하고 있다.

그런만큼 야마모토가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하자 양키스는 엄청난 관심을 쏟아부었다. 브라이언 캐시먼 양키스 단장이 수시로 야아모토의 경기를 관람하러 일본으로 왔고, 최종적으로 3억 달러(약 4143억원)에 이르는 초대형 계약을 제시하기도 했다.

그러나 다저스 등과 경쟁이 붙자 마지막 단계에서 주저했다. 다저스가 12년 3억 2500만달러라는 투수 역대 최고액 계약을 제시하자 더 이상의 배팅을 하지 않을 방침을 굳힌 것이다.

당시 야마모토에게 10년 3억 달러로 오히려 연평균 금액에선 다저스보다 더한 베팅을 했던 양키스 내부적으로는 ‘투수 역대 최고액 계약을 안겨줄 수는 없다’는 공감대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美 뉴욕)=ⓒAFPBBNews = News1
결국 내부적인 판단에서 팀의 에이스를 예우하거나, 혹은 그보다 야마모토가 더 뛰어난 투수가 아니라는 판단을 내렸던 것. 앞서 양키스는 2019시즌 종료 후 9년 3억 2400만달러라는 종전 투수 최고액 계약을 게릿 콜에게 안겨준 바 있다.

야마모토 역시 양키스가 아닌 다저스가 더 끌렸다. 자신의 우상이자 사무라이재팬의 동료인 오타니 쇼헤이가 다저스로 이미 합류해 있는 상황에 다저스가 역대 최고액인 12년 3억 2500만달러(약 4488억원)의 계약으로 자존심을 채워준 것도 선택을 더 단순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결과적으로 자신을 포기했고, 야마모토 그 자신도 선택하지 않았던 팀 양키스를 만난 날, 야아모토의 호투가 폭발했다. 야아모토는 이날 7회까지 단 2개의 안타와 2볼넷을 허용했지만 모두 산벌 처리하며 7개의 탈삼진을 쓸어담는 역투를 펼쳐 무실점을 기록했다.

다저스는 이어진 계투진 앤서니 반다(⅔이닝)-블레이크 트레이넨(⅓이닝 무실점)-다니엘 허드슨(1이닝 무실점)-마이클 그로브(1이닝 무실점)-이미 가르시아(1이닝 1실점)도 역투를 펼치면서 승리를 지켜냈다.

사진(美 뉴욕)=ⓒAFPBBNews = News1
양키스는 선발투수 코디 포팃이 4.2이닝 무실점으로 일찌 감치 물러난 이후 계투진을 총 동원해 다저스 타선을 억제했지만 타선이 야아모토와 계투진에 막혀 좀처럼 점수를 내지 못했다.

양 팀 모두 산발 기회를 계속 놓치면서 0-0으로 전개된 경기는 결국 연장 승부치기로 진행됐다. 그리고 10회 초 2사 1,2루서 다저스의 오타니가 타석에 섰다. 하지만 오타니는 1루수 땅볼에 그치며 이날 부진한 모습을 계속 이어가고 말았다 .

하지만 다저스는 연장 11회 초 프레디 프리먼의 볼넷 이후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2타점 2루타로 이날 모든 점수를 뽑아내며 앞서갔다. 양키스도 11회 말 저지의 1타점 적시타로 1점을 따라붙었지만 더 이상의 점수를 내진 못했다.

사진(美 뉴욕)=ⓒAFPBBNews = News1
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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