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텔스 도료 '이티엘', LB인베스트먼트서 32억 시리즈 A 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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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텔스 도료 개발업체 이티엘(대표 황영우)은 경남 양산 소주공단에 위치한 본사에서 최근 LB인베스트먼트(대표 박기호)로부터 32억 원 규모의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이티엘은 전자파를 흡수해 레이더 단면적(RCS)을 줄이는 특수 도료인 스텔스 도료(RAP: Radar Absorbing Paint)를 개발하는 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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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스텔스 도료 개발업체 이티엘(대표 황영우)은 경남 양산 소주공단에 위치한 본사에서 최근 LB인베스트먼트(대표 박기호)로부터 32억 원 규모의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이티엘은 전자파를 흡수해 레이더 단면적(RCS)을 줄이는 특수 도료인 스텔스 도료(RAP: Radar Absorbing Paint)를 개발하는 기업이다. RAP는 군 무기체계의 작전반경을 확대하고 생존성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는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투자는 이티엘이 그동안 시드 및 프리 A 투자를 받아왔던 상황에서 범 LG가의 벤처캐피털(VC)인 LB인베스트먼트로부터 받은 첫 시리즈 A 투자로, 이티엘의 새로운 도약을 의미한다. 또한, 이티엘은 미국 방산기업 G사로부터 3억 2천만 원의 SI 투자를 추가로 유치하며 겹경사를 맞이했다.
LB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이티엘은 대표이사의 높은 페인트 업계 이해도를 바탕으로 개발 난이도가 높은 액상형 스텔스 도료를 자체 개발했다. 2023년 8월 미국 국방부 FCT(Foreign Comparative Test)에 선정된 이후 미국 방산기업의 SI 투자를 받는 등 미국 시장 진출이 본격화된 점과 스텔스 시장의 고성장이 전망되어 이번 투자를 단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티엘의 황영우 대표는 “이번 국내외 회사들의 투자는 그동안 변방 방산 벤처기업으로 머물렀던 이티엘의 기술력과 성장성을 객관적으로 평가받은 것으로 대단히 고무적이다”며, “이번 투자금을 통해 스텔스 도료의 원재료 가공부터 완제품 생산까지 자체 생산 체계를 구축하여 향후 국내외 무기체계의 스텔스 적용 수요에 완벽하게 대비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티엘은 올해 7~8월에 FCT 테스트 본 계약을 앞두고 있다. 다수의 방산 전문가들은 이티엘의 RAP 기술이 스텔스 고유의 우수성뿐만 아니라 EMP(전자기 펄스) 방호, EMI(전자기 간섭), EMC(전자기 적합성) 방호, 고온 내열성을 갖추고 있어 차별화된 성능을 인정받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이티엘의 RAP 기술이 무인기를 비롯한 각 군의 무기체계에 적용될 가능성이 제기되며, 이는 K-방산 수출 경쟁력 확보와 함께 우리 군 전력 강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FCT(Foreign Comparative Test) 프로그램은 FCT 프로그램은 미국이 우방국의 우수 방산 제품을 시험·평가하여 보다 빠르고 경제적으로 조달하기 위해 운영하는 외국 제품 사전 검증 프로그램이다.
미국 국방부는 1983년부터 FCT 프로그램을 운영해왔으며, 매년 약 1억 달러(약 1280억 원)의 예산을 들여 15~20개의 해외 장비와 기술을 도입 대상으로 선정하고 있다.
FCT에 통과하면 미국 국방부로부터 시험평가 예산 등을 지원받아 해당 장비·기술에 대한 연구개발을 계속하여 완성도를 높일 수 있으며, 미국 무기체계 조달 시장에 진출할 가능성이 크다. 또한, 미국 국방부로부터 우수성을 입증받으면 세계 방산 시장에서도 수출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다.
김현아 (chao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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