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 아닌 아시안팝이라니, 中 궤변 어디까지 가나 [Oh!쎈 이슈]

[OSEN=연휘선 기자] '케이팝(kpop)' 말고 '아시안팝(asianpop)'을 강조하는 중국 네티즌 일각의 반한 여론이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고 있다. 

최근 중국 SNS에서는 'K팝'을 '아시안팝'으로 바꿔 부르자는 의견이 등장하고 있다. 한국을 상징하는 'K팝'에 반감을 드러낸 중국 네티즌 일각의 의견이 계속해서 주장되며 점차 덩치를 키워오고 있는 것이다. 

'K팝'에 대한 중국 네티즌 일각의 반감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아시안팝' 이전에는 '중국 가요'를 가리키는 'C팝'을 강조해왔다. 걸그룹 아이브의 경우 신곡 '해야' 뮤직비디오에 등장한 한국 민화를 재해석한 장면을 두고 중국 네티즌들의 비난에 시달리기도 했다. 

심지어 중국 출신의 방송인 장위안은 아이브의 뮤직비디오 장면이 일본 제국주의 집단학살지인 '만인갱'을 떠오르게 한다며 비판하기도 했다. "변명이라도 좋고 참회도 좋으니 들어보고 싶다", "중국 역사의 상처에 소금을 뿌렸다"라고 지적했을 정도. 그러나 아이브 뮤직비디오를 연출한 유광굉 감독은 "누구나 갖고 있는 머릿 속 잔재와 이미지들의 재현"이라며 허위사실에 가까운 왜곡과 오해에 선을 그었다. 

더욱이 중국 네티즌 일각의 반감에도 불구하고 방탄소년단(BTS), 블랙핑크 등 한국 톱아이돌들의 글로벌 인기는 식지 않고 이어져온 바. 자연스레 이 같은 주장은 중국 네티즌 일각의 극단적인 소수 의견으로 힘을 얻지 못하고 도태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시안팝'이라는 말까지 나온 실정이 국내 팬들의 공분을 자아낸 것이다. 

역사 왜곡 문제를 촉발시킨 중국의 동북공정은 이렇듯 대중문화산업까지 영향을 미치며 점차 몸집을 키우고 있다. 한국의 과거 역사를 종속시키려던 중국의 역사가 이제는 현대의 문화까지 야욕을 드러내는 모양새다. 이에 반대급부적으로 반중감정과 반한감정이 연쇄작용까지 이어져 보는 이들을 개탄스럽게 만들고 있다. / monami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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