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시즌 8호포+폭풍 질주+3출루 종합 선물 세트… 약속의 6월 부르며 SD 5연패 끊었다 [김하성 게임노트]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최근 경기에서 타격감이 떨어지며 고전했던 김하성(29·샌디에이고)이 다시 약속의 6월을 부르며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홈런포 포함 멀티히트에 뛰어난 주루 센스까지 보여주며 팀 승리에 공헌했다. 최근 주춤했던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또한 5연패에서 탈출하고 한숨을 돌렸다.
김하성은 8일(한국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경기에 선발 8번 유격수로 출전, 홈런포 포함 3타수 2안타(1홈런) 1볼넷 2타점 3득을 기록하며 팀의 10-3 승리에 일조했다. 김하성의 시즌 타율은 종전 0.217에서 0.223으로, 시즌 출루율은 0.326에서 0.332로, 시즌 장타율은 0.376에서 0.393으로 올랐다. 출루율과 장타율의 합인 OPS는 0.725로 올랐다.
5연패에 빠지며 지구 3위권 팀들의 추격을 허용했던 샌디에이고는 아슬아슬하게 2위 자리를 지켰다. 샌프란시스코·애리조나와 1경기 이내 접전을 벌이고 있었던 샌디에이고는 이날 연패에서 탈출하며 애리조나와 거리를 넓혔다. 선발 마이클 킹이 5이닝 4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잘 버텼다. 세 번째 투수 완디 페랄타가 홈런 두 방을 얻어맞으며 위기에 몰렸지만 어쨌든 팀이 이기며 한숨을 돌렸다.
타선에서는 김하성,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주릭슨 프로파가 홈런포를 터뜨리는 등 힘을 냈다. 김하성이 2안타(1홈런) 1볼넷 2타점, 주릭슨 프로파가 2안타(1홈런) 4타점, 루이스 아라에스가 2안타 1볼넷,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1안타(1홈런) 1타점, 제이크 크로넨워스가 2안타, 루이스 캄푸사노가 3안타 2타점을 기록하는 등 고루 힘을 냈다.
◆ 3G 연속 무안타, 8번 유격수로… SD 홈런 레이스에 가세하다
샌디에이고는 최근 5경기에서 총체적 난국이었다. 선발 투수들은 계속해서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하면서 선전 중이었다. 타선도 안타 자체는 많았다. 그러나 상대 팀에 오히려 더 적은 안타를 허용하고 5판을 내리 졌다. 타선의 집중력, 불펜 문제가 불거졌다. 잰더 보가츠의 어깨 부상 이탈에 이어 매니 마차도까지 하체 통증으로 이날 경기에는 나서지 못하면서 전력 누수도 불거졌다.
이 분위기 탈출이 급했던 샌디에이고는 이날 루이스 아라에스(1루수)-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우익수)-주릭슨 프로파(좌익수)-제이크 크로넨워스(2루수)-도노반 솔라노(3루수)-데이비드 페랄타(지명타자)-잭슨 메릴(중견수)-김하성(유격수)-루이스 캄푸사노(포수) 순으로 타순을 짰다. 3경기 연속 안타가 없어 최근 타격감이 뚝 떨어졌던 김하성은 선발 라인업에서 빠지지 않은 채 8번 타순에 위치했다. 선발로는 우완 마이클 킹이 나섰다.
경기 출발은 샌디에이고가 좋았다. 킹이 1회 위기 상황을 넘어가자 1회부터 홈런포가 불을 뿜었다. 1사 후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중월 솔로홈런(시즌 11호)을 쳐 선취점을 뽑았고, 이어 타석에 들어선 주릭슨 프로파가 우월 솔로홈런(시즌 9호)을 기록하며 2-0으로 앞서 나갔다. 다만 김하성은 2-0으로 앞선 2회 첫 타석에서는 2B의 유리한 카운트에서 결국 루킹 삼진을 당해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킹이 계속해서 위기를 무실점으로 넘긴 가운데 김하성이 4회 추가점의 발판을 놨다. 2-0으로 앞선 4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김하성은 2B-2S의 카운트에서 상대 선발 팟의 5구째 몸쪽 싱커를 받아쳤다. 제구가 비교적 잘 된 공으로 잘 맞은 타구는 아니었지만 내야를 건너가기는 무리가 없었고 중견수 앞에 뚝 떨어져 4경기 만에 안타를 신고했다.
김하성은 그 다음 상황에서 발로 팀 득점에 공헌했다. 루이스 캄푸사노의 잘 맞은 타구가 좌익수 방면으로 향했고, 좌익수 제이크 맥카티가 몸을 날려 공을 잡으려고 했다. 비교적 정확한 다이빙 타이밍이라 잡히는 듯했다. 하지만 마지막 순간 포구가 안 돼 글러브에 맞고 튀었고, 김하성이 폭풍 같은 질주로 3루를 돌아 홈까지 들어왔다. 2사 후라 타격 순간 자동 스타트가 끊긴 김하성은 이미 2루를 돈 상황에서 공이 튀는 것을 보고 속도를 붙여 3루를 돌아 홈까지 갔다. 김하성의 주력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었다.
◆ 폭풍 질주 이어 시즌 8호 홈런까지… 김하성 슬럼프 완전 탈출
킹이 5회까지 무실점을 기록한 가운데 김하성은 세 번째 타석에서도 팀 득점에 공헌했다. 이번에는 시원한 홈런포였다. 3-0으로 앞선 6회 샌디에이고는 선두 데이비드 페랄타가 볼넷으로 나갔다. 잭슨 메릴이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김하성이 있었다. 김하성은 2S의 불리한 카운트에서 3구째 팟의 86.1마일(약 138.6㎞) 스위퍼가 가운데 몰린 것을 놓치지 않고 이를 받아쳤고, 잘 맞은 타구가 총알 같이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타구 속도는 104.2마일(167.7㎞), 비거리는 405피트(약 123.4m)였다. 5-0으로 앞서 나가는 순간이었다. 사실 엄청 큰 타구는 아니었지만 펫코파크의 덕도 봤다. 메이저리그 30개 구장 중 4개 구장(펫코파크·엔젤스 스타디움·다저스타디움·오라클 파크)에서만 넘어가는 홈런이었다.
6회 추가 득점 기회를 놓치기는 했지만 여기까지는 샌디에이고가 무난하게 이기는 흐름이었다. 그러나 애리조나가 7회 반격을 시작했다. 샌디에이고는 7회 필승조인 완디 페랄타를 이날 세 번째 투수로 올렸다. 하지만 1사 후 코빈 캐롤에게 볼넷을 허용한 것에 이어 케텔 마르테에게 좌월 투런포를 맞고 2점을 내줬다. 샌디에이고가 급하게 다음 불펜 투수를 준비시키는 사이 애리조나는 대타 루르데스 구리엘 주니어가 페랄타를 상대로 다시 좌월 솔로홈런을 치며 연속타자 홈런을 완성했다. 경기는 2점차로 아직 알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샌디에이고는 7회 페랄타를 구원한 에스트라다가 8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버티기에 들어갔다. 에스트라다는 강력한 패스트볼을 앞세워 뜬공 두 개와 삼진 하나로 1이닝을 막고 자신의 임무를 완벽하게 수행하고 마운드를 넘겼다. 이날의 주요 승리 공신이었다.
샌디에이고는 5-3으로 앞선 8회 선두 잭슨 메릴이 안타를 치고 나갔고, 이어 도루까지 성공하며 단번에 득점권까지 나갔다. 애리조나에서 챌린지를 요청했지만 판독 센터는 원심을 유지했다. 여기서 김하성은 카스테야노스를 상대로 차분하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골라 이날 3출루 경기를 완성했다. 카스테야노스의 제구가 흔들렸고, 김하성은 굳이 말려들지 않고 차분하게 1루를 채웠다.
이어 루이스 캄푸사노가 1,2루간을 뚫는 우전 적시타로 2루 주자 메릴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김하성은 기민하게 3루까지 갔다. 1사 후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몸에 맞는 공을 기록하며 1사 만루가 됐고, 여기서 주릭슨 프로파가 세 명의 주자를 모두 불러들이는 우익수 옆 3타점 2루타를 터뜨리는 등 10-3까지 앞서 나가고 쐐기를 박았다. 7점 차까지 벌어지자 샌디에이고는 몸을 다 풀고 대기하던 마무리 로베르트 수아레스를 두고, 최근 부진한 마쓰이 유키를 올려 경기를 마무리했다.
마쓰이는 최근 7경기에서 평균자책점이 9.00으로 치솟았을 정도로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그러나 이날은 점수차가 여유가 있어서인지 쉽게 1이닝을 정리했다. 선두 코빈 캐롤은 유격수 땅볼로 잡아냈다. 김하성이 어려운 자세에서도 1루로 잘 송구해 마쓰이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이어 마쓰이는 케텔 마르테를 삼진으로 처리했고, 루르데스 구리엘 주니어 또한 잡아내고 모처럼 깔끔하게 경기를 마무리하며 팀 승리를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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