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이겨도 ‘첫 우승’···알카라스 vs 츠베레프, 프랑스오픈 남자 단식 결승 ‘빅매치’ 성사

윤은용 기자 2024. 6. 8.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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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를로스 알카라스(왼쪽)와 알렉산더 츠베레프. 게티이미지코리아



올해 프랑스오픈 남자 단식 결승은 프랑스오픈 우승 경험이 없는 두 상위 랭커들의 맞대결이 성사됐다. 카를로스 알카라스(3위·스페인)와 알렉산더 츠베레프(4위·독일)가 생애 첫 프랑스오픈 우승을 두고 뜨거운 승부를 예고한다.

알카라스는 7일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대회 13일째 남자 단식 4강전에서 얀니크 신네르(2위·이탈리아)와 풀세트 접전을 벌인 끝에 3-2(2-6 6-3 3-6 6-4 6-3) 역전승을 거두고 결승에 올랐다. 그리고 뒤이어 열린 경기에서 츠베레프가 카스페르 루드(7위·노르웨이)를 3-1(2-6 6-2 6-4 6-2)로 누르고 역시 결승에 진출했다.

둘의 상대 전적은 츠베레프가 5승4패로 근소하게 앞선다. 올해 호주오픈 8강에서 츠베레프가 3-1(6-1 6-3 6-7 6-4)로 이겼고 3월 BNP 파리바오픈 때는 알카라스가 2-0(6-3 6-1)으로 승리했다. 클레이 코트에서는 세 차례 만나 알카라스가 2승1패로 앞섰다.

카를로스 알카라스. 파리 | AP연합뉴스



둘 모두 프랑스오픈 우승이 없다. 심지어 결승 진출 자체가 이번이 처음이다. 둘 중 누가 우승해도 프랑스오픈 ‘첫 우승’이 되는 것이다.

2003년생 알카라스는 이날 2001년생 신네르와 치열한 승부를 벌였다. 남자 테니스 차세대 스타들의 대결로 관심을 모은 이 경기는 ‘사실상의 결승전’으로 불렸다. 특히 올해 호주오픈 우승자인 신네르는 노바크 조코비치(1위·세르비아)가 8강전을 앞두고 기권하면서 이 대회 결과와 상관없이 다음주 랭킹에서 1위로 올라선다.

둘의 맞대결은 시종일관 치열했다. 알카라스는 1세트 시작 후 두 차례 브레이크를 허용하며 0-4로 끌려가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2세트에서도 게임 스코어 0-2로 밀려 경기 초반 기선을 제압당했으나 이때부터 내리 5게임을 따내 반격에 나섰다.

3세트에서는 알카라스가 초반 브레이크에 성공, 2-1로 앞섰으나 신네르가 내리 4게임을 따내는 저력을 발휘하며 알카라스를 몰아쳤다. 하지만 알카라스는 4세트 게임스코어 5-4에서 신네르의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하는데 성공, 승부를 5세트로 넘겼고 5세트에서는 초반 3-0 리드를 끝까지 잘 지켜 승리를 따냈다. 이 승리로, 만 21세 알카라스는 하드코트와 잔디코트, 클레이코트 메이저대회 단식 결승에 모두 오른 역대 최연소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루드를 꺾고 결승에 오른 츠베레프는 2020년 US오픈 준우승 이후 개인 통산 두 번째 메이저대회 결승에 올랐다. 츠베레프도 클레이코트에 강한 대표적인 선수 중 한 명인데, 프랑스오픈에서는 2021년부터 3년 연속 4강까지 올랐고, 올해 드디어 4강 문턱을 넘어서는데 성공했다.

다만 츠베레프는 현재 독일에서 전 여자친구와 가정 폭력에 대한 재판이 진행 중인데, 이날 독일 베를린 가정 법원에서 관련 재판이 열렸다. ESPN에 따르면 양측 변호사가 합의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알렉산더 츠베레프. 파리 | AFP연합뉴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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