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증원 확정 이후 첫 6월 모평 '어려웠다'…본격 '반수반' 개강

이예원 기자 2024. 6. 8.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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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모평 졸업생 등 비율 18.7%
의과대학 증원이 사실상 확정된 이후 처음으로 치러진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에 대해 수험생들은 '불수능'으로 평가된 지난해 수능과 비슷했다는 평을 내놓고 있습니다.

종로학원이 고3 수험생 1372명과 N수생 972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74.2%가 지난 4일 진행된 6월 모의평가가 어려웠다고 답했습니다.

올해도 공교육 범위를 벗어난
'킬러문항'(초고난도 문항)은 배제한다는 기조가 유지됐지만, 지난해 수능 못지않게 어렵게 출제되며 과목 전반적으로 변별력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됩니다.

특히 응답자들은 영어가 국어·수학보다 어려웠다고 평가했습니다. 종로학원은 그 이유로 '새로운 유형은 없었으나 본격적인 고등 과정의 어휘와 복잡한 구문이 많아졌다'라고 분석했고, 유웨이는 '종합적 이해를 바탕으로 선택지를 정확히 해석할 수 있을 때만 정답을 고를 수 있는 문제들을 다수 출제했다'라고 봤습니다.

한편 올해 수능은 의대 모집 정원이 많이 늘어나면서 재수생들이 대거 유입될 것으로 보입니다. 내년 의대 정원은 4567명으로 서울 소재 의대 8곳을 제외한 전국 32개 의대에서 1509명이 늘었습니다.

평가원에 따르면 이번 6월 모의평가 지원자 47만4천133명 중 졸업생·검정고시생 비율은 18.7%(8만8천698명)로 2011학년도 이후 최고치(19.0%)를 기록했습니다.

반수 열기도 뜨겁습니다. 메가스터디, 대성학원 등 학원가는 차례로 본격적인 '반수반'을 개강할 예정입니다. 또 정부의 의대 증원 방침에 반발해 의대생들이 대거 휴학한 가운데, 지역권 의대생 중 서울권으로 반수를 준비하는 경우도 있어 최상위권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지난 6일 열린 종로학원 입시설명회
'불수능' 전망과 의대 정원 증원이 맞물리며 종로학원이 지난 6일 서울 종로구 성균관대에서 개최한 입시설명회에는 학원 추산 온·오프라인으로 8천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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