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간 벽 느는데 지원금 줄어… 위기의 포천 국공립 어린이집
원아 사고 위험… 관심·지원 절실... 市 “예산 문제 어려움 있어” 해명
포천지역 국공립 어린이집의 노후한 시설 개선을 위한 환경개선비가 줄고 시비로 지원하는 시설개선비도 2년 연속 동결되는 등 시설 개선에 어려움이 예고된다.
8일 포천시에 따르면 지역 어린이집 가운데 국공립 어린이집은 20곳(원아 701명)으로 노후 시설 개선을 위해 균형발전특별회계와 도·시비가 지원되는 국공립 어린이집 환경개선비는 지난해 3천780만원에서 올해 2천990만원으로 줄었다.
시 예산으로 지원하는 시설개선지원금도 2년 연속 3천만원에 머물러 노후한 국공립 어린이집 시설 개선에는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임종훈·조진숙 시의원이 행정사무감사를 앞두고 영북꿈나무어린이집, 화현어린이집, 내촌꿈나무어린이집 등 지역 내 국공립 어린이집 세 곳을 방문해 보육시설 운영 현황 점검 과정에서 불거졌다.
임 의원 등은 행정사무감사에 앞서 국공립 어린이집 실태 점검을 위해 방문한 국공립 어린이집의 실내외 시설 전반을 둘러보고 시설 관계자와의 간담회에서 금이 간 천장과 부서진 석고벽, 낡아 기능을 상실한 채 방치된 실외 놀이터 등 시설운영 개선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국공립 어린이집 관계자들은 시설이 노후해 원아들이 겪는 불편과 사고위험, 시설 개·보수 공사 고비용을 고려할 때 국가와 시의 관심과 지원이 절실하다는 뜻을 전달했다.
임 의원은 “직접 시설 상태를 확인하니 매우 안타깝다”며 “통상 국공립 어린이집은 학부모의 선호도가 높아 국가와 지자체가 국공립 어린이집의 보육여건 조성에 관심을 기울여 예산을 편성해야 하나 사업 우선순위에서 배제되고 있는 현실이 개탄스럽다”고 밝혔다.
조 의원은 “아이들에 대한 투자는 지역의 미래에 대한 투자”라며 “시가 인구 유입에 방점을 둔 인구정책에 박차를 가하는 것도 좋지만 아이들을 위한 양질의 보육과 돌봄 인프라 확충에 선제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 관계자는 “노후한 어린이집이 많이 생기기 전에는 이 금액으로도 충분했는데 요즘은 기본적으로 공사 건당 1천만원이 넘는 경우가 많아 늘 부족하다. 매년 건당 공사금액이 달라 몇 군데로 정해 지원할 수는 없고 금액이 크면 한 곳밖에 지원할 수도 있어 딱 몇 군데씩 할 수 있다고 말하기 어렵다”고 토로했다.
이어 “어린이집들도 자체적으로 개·보수비를 적립해 간단한 공사는 직접 해야 하는 것이 타당하다. 긴급하게 보수해야 하는 부분이 있다면 아이들의 안전이 우선이기 때문에 지원하려고 노력하지만 예산 문제로 어려움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종현 기자 major01@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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