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출신' 남양주NSBC 오재모 원장 "농구는 인생의 축소판, 여기서 인생을 배울 수 있도록..."

남양주/조형호 2024. 6. 8.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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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남양주/조형호 기자] “농구는 나에게 아내같은 존재다.” 프로 출신 유소년 지도자 오재모 원장의 말이다.

남양주NSBC(남양주KCC주니어)는 지난 5월 18일, 26일, 6월 6일 등 총 3일간 자체 대회 행사를 열었다. 이번 행사는 총 4개 종별(초중부, 초고부, 중1부, 중2/3부), 400여명이 참가했으며 블랙라벨스포츠와 강남본정형외과, 보호대 브랜드 브릭, 스포츠 언더웨어 브랜드 오버셔, 유니폼 브랜드 타입스포츠 등이 후원했다.

남양주NSBC의 수장 오재모 원장은 프로 출신 지도자다. 동국대를 거쳐 2008년 KBL 신인드래프트를 통해 인천 전자랜드(현 대구 한국가스공사)에 입단한 오 원장은 ‘오기석’이라는 이름으로 프로 무대를 누볐다.

비록 짧은 프로 생활이었지만 그는 현역으로써의 경험을 바탕으로 제2의 인생을 누리고 있는 중이다. 은퇴 후 유소년 농구 산업에 뛰어든 오재모 원장은 목동과 양주에서 약 10년간 노하우를 갈고 닦았다. 2022년부터는 현재의 남양주NSBC를 창단해 원장으로서 농구교실을 이끌어가고 있는 중이다.

“2021년 체육관을 완공해 코로나19 여파로 대관 사업만 진행했다. 하지만 주변에서 유소년 육성을 하지 않는 것에 대해 많이 아쉬워 하셨고, 나도 10년이 넘는 기간동안 아이들을 가르친 경험을 더욱 살려보고 싶었다. KCC와도 인연이 돼 남양주KCC라는 이름을 달았고 ‘고등볼러’라는 프로그램에 출연한 친구들도 다수 보유하면서 대회 우승도 많이 경험했다. NSBC 자체의 역사가 아직 길지는 않지만 승승장구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오재모 원장이 NSBC의 시작을 돌아봤다.

오재모 원장을 보좌하는 남양주NSBC 코치진은 총 3명이 있다. 김남건, 이동민, 차재현 코치가 그 주인공. 김남건 코치는 대학농구 종별선수권대회 MVP 출신으로 성균관대에서 선수 생활을 했고, 이동민 코치와 차재현 코치는 각각 동국대와 단국대에서 선수의 꿈을 키웠다.

오재모 원장은 “코치 한 명 빼고는 지도자를 처음 하는 친구들이다. 그렇기에 내가 배운 경험들로 도움을 많이 주려고 한다. 우리의 교육 철학은 존중과 배려다. 코로나를 겪은 아이들이다 보니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서 사회성도 떨어지고 체력도 약한 것 같다. 이기적인 면도 많이 보였다. 그렇기에 존중과 배려를 바탕으로 한 자신감있는 농구를 하려고 한다. 똑같은 친구여도 자신감이 있는 친구들이 더 멋지지 않나?”라고 교육 철학에 대해 밝혔다.

이어 “형식적으로 우승했을 때 기쁜 건 당연하고 부모님들이 믿고 맡긴다고 하실 때 정말 뿌듯하다. 그 말에 대한 부담감도 당연히 존재하지만 그래도 ‘우리가 믿음을 드리고 있구나, 노력하고 있는 부분들이 헛되지 않구나’라고 생각하게 된다. 입상과 성적을 내는 것도 지도자로서는 아이들에게 추억을 심어줘서 당연한 거고 부모님들에게 신뢰를 드리는 것이 필수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어린 시절 농구선수의 꿈을 키웠던 오재모 원장은 프로 무대를 떠난 뒤에도 10년 넘는 유소년 지도자 경험을 통해 본인의 농구교실을 열어 농구에 더욱 깊이 빠져들고 있다. 오재모 원장에게 농구란 어떤 존재일까?

“결혼하고 보니까 농구는 지금의 아내와 같은 존재다. 너무 좋고 가끔은 미울 때도 있지만 떼어놓을 수 없는 존재랄까(웃음)? 인생의 동반자다. 어떻게 보면 이게 내 사업이지 않나. 어려움도 닥치고 힘들 때도 있지만 농구가 있음으로 인해 살아갈 수 있고 행복을 느끼는 것 같다.”

마지막으로 오재모 원장은 아이들에게 애정어린 조언을 건네며 인터뷰를 마쳤다.

오 원장은 “다른 거 없다. 우리 농구교실이라는 공간을 통해 인생을 배우길 바란다. 농구는 인생의 축소판이다. 실패할 때도 좌절할 때도, 뜻깊고 행복할 때도 있다. 쓰러지고 넘어져도 다시 연습하고 일어나는 모습이 사회에서의 모습과 같다. ‘농구에서도 나 힘든 거 이겨냈잖아, 사회에서도 할 수 있어’라는 자신감을 심어주고 싶다. 열정을 가지고 농구하는 친구들을 보면 공부도 잘하고 본인의 인생을 즐기면서 살아간다. 다시 한번 일으켜준 원동력이 됐다는 친구들을 볼 때 보람을 느낀다”라고 말했다.

오재모 원장과 남양주NSBC의 발걸음에는 농구라는 수단을 통한 배움과 인생에 대한 연습이 존재한다.

#사진_조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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