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주장 양석환, 후배들에게 "의기소침 속 느끼는 바 있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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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주장 양석환(32)이 팀 후배들에게 애정 어린 쓴소리를 건넸다.
지난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만난 양석환은 "(전)민재를 포함해 (이)유찬이나 (조)수행이가 더 좋은 주전이 되기 위해선 상황 판단이나 자신이 해야 할 것들을 더 정확하게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양석환의 잔소리는 이날 KIA 타이거즈전에서 아쉬운 플레이를 보여준 전민재를 두고 나왔다.
다행히 다음 타석에서 김재환의 끝내기 밀어내기 몸 맞는 공이 나오면서 두산도, 전민재도 가슴을 쓸어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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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두산 베어스 주장 양석환(32)이 팀 후배들에게 애정 어린 쓴소리를 건넸다.
지난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만난 양석환은 "(전)민재를 포함해 (이)유찬이나 (조)수행이가 더 좋은 주전이 되기 위해선 상황 판단이나 자신이 해야 할 것들을 더 정확하게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실수한 뒤) 의기소침한 것은 당연하지만, 그 의기소침함 안에서 본인들이 느끼는 바가 있었으면 좋겠다"며 "한두 번 의미 없이 넘어가다 보면 다시 백업 선수를 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양석환의 잔소리는 이날 KIA 타이거즈전에서 아쉬운 플레이를 보여준 전민재를 두고 나왔다.
5-5로 맞선 연장 11회말 선두타자로 출루한 전민재는 헨리 라모스의 우전 안타 때 소극적인 베이스 러닝으로 3루를 밟지 못했다. 3루로 가다 멈춘 전민재도 아쉬움을 표시했다.
다음 타자 양의지의 우전 안타 때도 전민재는 2, 3루 사이에서 멈칫거리다가 3루 진루에 그쳤다. 이를 바라보던 양의지도 불만을 감추지 못했다.
다행히 다음 타석에서 김재환의 끝내기 밀어내기 몸 맞는 공이 나오면서 두산도, 전민재도 가슴을 쓸어내렸다.
두산으로서는 이번 주 세 번의 연장전을 모두 잡은 뜻깊은 승리였다.
연장전은 체력과 집중력을 쏟아붓기에 그 자체만으로도 힘든 데다가 만약 패했다면 몇 배로 힘들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 뒤에는 더그아웃 분위기를 끌어올리려 애쓰는 양석환의 힘이 있었다.
양석환은 "끝내기 상황이 왔는데도 다들 뒤에 앉아있길래 '뭐 하냐. (세리머니를 위한) 물 준비 안 하냐'고 했었다"면서 "수행이가 '물통 준비하면 저희가 이겨요'라고 하길래 정수기 물통을 (뽑아) 준비했더니 진짜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웃으며 말했다.
준비해 둔 물은 끝내기의 주인공 김재환이 온몸으로 기분 좋게 뒤집어 썼다.
양석환은 리그 3위 순항에 대해 "방망이가 작년보다 좋아진 것 같고 (최)지강이나 (김)택연이가 자리를 잡아주면서 중간이 굉장히 좋아졌다"고 요인을 짚었다.
bing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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