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링컨, 다음 주 '휴전안 수용 재촉' 순방...UN "이스라엘·하마스 아동 인권 침해"
[앵커]
미국 국무장관이 다음 주 이집트와 이스라엘 등 4개국을 방문해 휴전안의 불씨를 되살리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유엔 사무총장이 이스라엘과 하마스를 아동 인권 침해 명단에 추가했습니다.
취재 기자 연결해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김잔디 기자!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다음 주에 또 이스라엘을 방문한다고요?
[기자]
네,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이 오는 10일부터 12일까지 이집트와 이스라엘, 요르단, 카타르를 잇따라 방문할 예정입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전쟁을 시작한 지 벌써 8개월이 지났습니다.
국무부는 이번 중동 방문 기간 블링컨 장관이 가자지구 내 인질 전원 석방을 담보하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의 휴전 필요성에 대해 파트너들과 다시 논의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달 31일 '이스라엘 계획'이라며 공개한 '3단계 휴전안'의 불씨를 되살리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입니다.
휴전안은 먼저, 1단계에서 6주간 완전한 정전과 가자 인구 밀집 지역에서 이스라엘군 철수 및 일부 인질 교환,
2단계 생존 인질 전원 교환과 가자 전역에서 이스라엘군 철수,
3단계 가자지구 재건 시작과 사망 인질 시신 송환 등 3단계로 구성됐습니다.
이 휴전안은 지난 5월 하마스가 승인한 것과 비슷한 내용이기 때문에 블링컨 국무장관은 하마스가 이를 받아들이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때 하마스가 휴전안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면서 성사 여부에 관심이 쏠렸지만,
지난 6일 가자지구 중부 난민촌에 있는 유엔 팔레스타인난민기구 학교에 대한 이스라엘군의 폭격으로 30명이 넘게 사망하는 등, 휴전 협상을 위한 분위기가 조성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또, 휴전안에 대해 이스라엘 정부 안에서도 이견과 갈등이 계속되고 있는 것도 문제입니다.
미 국무부는 "블링컨 장관은 휴전안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모두에 어떻게 이로운지에 대해 논의하고, 이번 전쟁의 확전을 막을 필요성을 강조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앵커]
유엔이 이스라엘군과 하마스를 아동 인권 침해 명단에 올렸다고요? 반발이 예상되는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이스라엘군을 아동 인권 침해 명단에 추가했습니다.
여기에는 이스라엘과 전쟁 중인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그리고 '팔레스타인 이슬라믹 지하드'(PIJ)도 포함됐습니다.
유엔 사무국이 아동 인권보호 관련 국제규범 위반자 명단에 이스라엘군과 하마스를 동시에 추가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유엔 사무국이 이달 중 안전보장이사회 제출을 앞둔 '아동과 무력분쟁' 연간 보고서에 가자지구 분쟁과 관련해 아동을 보호하지 않은 주요 행위자로 이스라엘군과 하마스, 이슬라믹 지하드를 지목한 겁니다.
이스라엘군과 하마스가 구체적으로 어떤 사항을 위반해 목록에 등재됐는지는 전해지지 않았습니다.
이스라엘 측은 유엔의 이 같은 보고서 작성에 대해 "이스라엘군은 세계에서 가장 도덕적인 군대"라며 반발했습니다.
특히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성명에서 유엔을 향해 "하마스 살인자들을 지지하는 자들과 합류함으로써 역사의 블랙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고 비난했습니다.
국제인도법은 무력분쟁 상황에서 아동이 특별한 존중과 보호를 받도록 규정하고 있는데, 특히 아동을 상대로 한 살인이나 장애 초래, 성폭력, 인도적 구호 접근 거부, 학교·병원에 대한 공격 등을 엄격히 금지하고, 이를 위반한 행위자는 보고서에 올리도록 하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달 유엔은 가자 보건부 자료를 인용해,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이 시작된 뒤 가자 지역 어린이가 최소 7천7백여 명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김잔디 (jand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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