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예측 벗어난 미 고용 증가…환율 급등
[앵커]
최근 미국 고용시장이 다소 완화되고 있다는 데이터가 나왔지만, 이를 뒤집는 정부 공식 통계가 나왔습니다.
기준 금리 인하 시점이 더 늦춰질 거라는 전망이 강해지면서 시장 금리가 올랐고, 달러화가 강세를 보였습니다.
뉴욕에서 박일중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국 5월 비농업 부문 일자리가 27만 2천 개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시장에선 20만 개 아래로 예측하고 있었는데, 이를 50%가량 뛰어넘은 '깜짝' 증가였습니다.
시간당 임금도 전달보다는 0.4%, 1년 전보다는 4.1% 오르면서 역시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습니다.
미 연방준비제도는 금리 인하를 위해선 고용 시장이 완화돼야 한다고 말해왔지만 이에 반하는 지표가 나온 겁니다.
실업률이 2년여 만에 처음으로 4%를 기록했다는 별도 조사도 있었지만 시장에 큰 영향은 미치지 못했습니다.
이에 따라 금리 인하 시점이 더 늦춰질 거라는 전망이 강해지면서 4.2%대까지 떨어졌던 미 10년 만기 국채금리가 4.4%를 돌파하는 등 시장 금리가 급등했습니다.
또 캐나다와 유럽중앙은행 등이 먼저 기준금리를 인하한 영향으로 주요 통화와 비교한 달러 가치가 상승했습니다.
역외 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도 15원 이상 오르기도 했습니다.
다만 주식 시장은 소폭 하락하면서 상대적으로 영향을 덜 받았습니다.
[샘 스토발/CFRA리서치 최고투자전략가 : "다음 주에 연방준비제도가 뭔가를 할 거라고 기대하는 사람은 없을 겁니다. 하지만 억양이나 어조, 강조점 등에 변화가 있다면 힌트가 될 수 있겠죠."]
다음 주 연준 회의에선 금리 결정과 함께 금리 예측표를 포함한 경제 전망을 내놓습니다.
시장은 여기에 더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박일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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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일중 기자 (baika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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