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 금리 내리자 두 달 만에 10조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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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담보대출이 두 달 사이 10조원 가까이 불었다.
주담대 금리가 2년 만에 3%대로 하락하며 원리금 부담이 줄어든 영향이다.
고정형(혼합형) 금리와 대환대출 주담대 금리는 더 낮다.
지난 4월 고정형 주담대 평균 금리는 3.91%로 변동형(3.95%)보다 낮고, 5대 은행의 대환대출용 금리는 전날 기준 3.67~3.83%에 형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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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분간 금리 인하 기대 지속될 것"
[아이뉴스24 박은경 기자] 주택담보대출이 두 달 사이 10조원 가까이 불었다. 부동산 거래량이 늘어난 데다 금리도 2년 만에 3%대로 진입했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달 말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546조3060억원으로 전달 대비 5조3157억원 증가했다. 2개월 연속 증가로 지난 3월 대비해선 9조6590억원 늘었다.
주담대 금리가 2년 만에 3%대로 하락하며 원리금 부담이 줄어든 영향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4월 은행권의 주담대 평균 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3.93%로 2022년 5월(3.90%) 이후 가장 낮다. 지난해 10월 4.56%까지 올랐던 주담대 금리는 6개월 만에 0.63%포인트(p) 하락했다.
고정형(혼합형) 금리와 대환대출 주담대 금리는 더 낮다. 지난 4월 고정형 주담대 평균 금리는 3.91%로 변동형(3.95%)보다 낮고, 5대 은행의 대환대출용 금리는 전날 기준 3.67~3.83%에 형성돼 있다.
늘어난 주택거래량도 주담대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4월 전국 주택 거래량은 5만8215건으로 전월보다 10.2% 증가했다. 지난해 4월과 비교하면 22.4% 늘었다.
정책모기지인 신생아 특례대출도 주담대에 영향을 줬다. 최저 연 1.6%의 금리가 적용되는 정책모기지 신생아특례대출은 출시 3개월(1월 29일~4월 29일) 동안 신청액이 5조원을 넘어섰다.
가계대출이 최근 2개월 연속 증가했지만,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관리 목표 내에서 움직이고 있다. 금융당국은 올해 가계대출을 명목 GDP(국내총생산) 성장률 이내에서 관리할 계획이다. 지난 5월 30일 기준 5대 은행의 올해 가계대출 증가율은 1.5% 수준으로 지난해 명목 GDP 성장률(3.4%)보다 낮다.
은행 한 관계자는 "금리가 내려가면서 주택 거래량이 늘어난 게 주원인"이라면서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며 금융채가 하락하고 있어 당분간 금리 인하 분위기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은경 기자(mylife1440@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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