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가해자 신상공개 영상 삭제…"피해자만 희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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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전 경남 밀양에서 남학생 44명이 여중생 1명을 집단으로 성폭행한 밀양 성폭행 사건.
가해자들의 신상을 공개한 유튜버는 피해자와 소통 끝에 영상을 모두 삭제했다고 했지만, 피해자 측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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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전 경남 밀양에서 남학생 44명이 여중생 1명을 집단으로 성폭행한 밀양 성폭행 사건. 가해자들의 신상을 공개한 유튜버는 피해자와 소통 끝에 영상을 모두 삭제했다고 했지만, 피해자 측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사건 피해자 지원단체인 한국성폭력상담소는 어제(7일) 보도자료를 내고 “유튜브 ‘나락보관소’가 쓴 공지는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가해자 신상을 공개한 유튜브 채널은 공지를 통해 “밀양 피해자분들과 긴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피해자분들의 간곡한 요청이 있었다. 제가 제작한 밀양 관련 영상들도 전부 내렸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나 상담소 측은 “마치 피해자들과의 긴밀한 소통 끝에 피해자들의 의사를 반영해 영상을 내린 것처럼 사실과 다른 공지를 하고 있다”며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피해자 의사를 확인하지도, 경청하지도, 반영하지도 않았던 나락 보관소의 행태에 문제를 제기한다. 유튜브 콘텐츠를 위해 피해자가 희생된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비판했습니다.
해당 유튜버가 지난 5일 “피해자 가족 측과 메일로 대화 나눴고 (가해자) 44명 모두 공개하는 쪽으로 결론이 난 상태”라는 내용의 공지를 올린 데 대해서도 상담소 측은 “피해자들은 5일 오후까지 나락보관소에 ‘피해자 가족이 (신상 공개에) 동의했다는 내용을 내려달라’고 여러 차례 요청했지만 반영되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5일 오후 이후 해당 유튜버와 소통한 바 없다”며 “6일에도 나락보관소는 일방적 영상 업로드를 지속했다”고 했습니다.
상담소 측은 “향후 피해자의 자발적이고 진정한 의사가 반영되지 않은 그 어떤 제삼자에 의한 공론화로 피해자의 안녕과 안전에 앞설 수 없음을 분명히 밝힌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이 유튜버는 현재 모든 영상을 내리고 계정명을 바꾼 상태입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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