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가해자 폭로’ 유튜버, 영상 모두 삭제 “죄책감 시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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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 가해자들의 신상을 공개해 온 유튜버가 돌연 영상을 다 내리며 폭로를 중단했다.
유튜브 채널 '나락 보관소' 운영자는 7일 오후 채널 커뮤니티에 글을 올려 "밀양 피해자분들과 긴밀한 이야기를 나눴다. 피해자분들의 간곡한 요청이 있었다. 제가 제작한 밀양 관련 영상들도 전부 내렸다. 구독도 취소 부탁드리겠다"고 공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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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채널 ‘나락 보관소’ 운영자는 7일 오후 채널 커뮤니티에 글을 올려 “밀양 피해자분들과 긴밀한 이야기를 나눴다. 피해자분들의 간곡한 요청이 있었다. 제가 제작한 밀양 관련 영상들도 전부 내렸다. 구독도 취소 부탁드리겠다”고 공지했다.
이어 8일 오전 ‘밀양 사건에 대한 해명’이라는 제목으로 다시 글을 올려 폭로 시작부터 중단까지의 구체적인 경위를 설명했다.
그는 “제가 처음 제보를 받고 신나서 영상을 만들었다. 업로드한 이후 피해자 여동생분이 '영상을 내려 달라'고 요청했다”며 “제가 피해자 여동생분의 메일을 무시 한 게 맞다. 제 욕심으로 비롯된 것이니 정말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영상 업로드를 계속하는 게 맞는지에 대한 생각에 잠기게 됐다. 여러 댓글을 읽었고 언론에서도 댓글에서도 피해자 동의 없이 했다는 것에 대한 죄책감에 시달렸다”며 “트라우마로 인한 것이 얼마나 힘들지에 대한 생각을 해보게 됐다”고 중단 이유를 밝혔다.
또 “피해자 분들과 연락 두절된 것도 너무 힘들었다”며 “연락이 두절된 피해자 가족 분들이 먼저 연락을 취해주시고, 공론화를 원하신다면 달리겠다”고 덧붙였다.
나락 보관소는 지난 1일부터 6일까지 총 3명의 가해자의 신상을 폭로했으나, 현재는 관련 영상을 모두 삭제한 상태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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