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초 만에 노래 만드는 AI...파장 어디까지?
[앵커]
AI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대중음악계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어느 정도로 발전했고 또 어떤 점을 보완해야 하는지 이경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인을 통해 최근 '음악 생성 AI'의 존재를 알게 된 랩퍼 '타임피버'.
기존에 있던 자신의 노래 가사를 넣어 음악을 만들어봤는데,
불과 30초 만에 꽤 완성도 있는 노래가 뚝딱 만들어졌습니다.
조금은 뻔한 음악이었지만, 원곡만큼 좋다는 팬들도 있을 정도였습니다.
[타임피버 / 랩퍼 : 아직은 멀었다 (싶었습니다) 근데 약간 충격이었죠. 놀라기도 했고…. 신선한 라인이나, 신선했던 멜로디, 악기구성 이런 게 영감을 주긴 했습니다.]
음악을 만드는 데에 사용된 건 '수노(SUNO)'라는 이름의 생성형 작곡 AI 서비스.
다양한 AI 작곡 서비스가 잇달아 등장하면서, 이제 작곡이나 화성학을 공부하지 않아도 쉽게 노래를 만들 수 있는 시대가 됐습니다.
하지만 AI가 워낙 빠른 속도로 발전하다 보니 웃지 못할 해프닝도 벌어졌습니다.
전남교육청이 '미래 교육 박람회'의 주제곡을 찾기 위해 연 공모전.
한 초등학교 교사가 만든 이 노래가 1위를 차지했습니다.
경쾌한 멜로디에 쉽고 간결한 가사, 그런데 알고 보니 AI를 이용해 만든 노래였습니다.
저작권 문제도 잇따라 발생하고 있습니다.
최근 인기를 끈 비비의 노래 '밤양갱'.
AI를 이용해 다른 가수들의 목소리를 입힌 커버 곡이 원곡만큼이나 많은 관심을 끌었습니다.
AI의 학습, 생성 과정에서 저작권이 있는 음악들이 허가 없이 쓰였을 가능성이 크지만, 정확한 파악은 불가능한 상황.
여기에 AI를 통한 생성물인지 인간의 창작물인지 판단할 수 없어 정확한 저작권료 산정도 어려운 상탭니다.
[황선철 / 한국음악저작권협회 사업2국장 : 지금은 다들 숨죽이고 있고요. (언제) 변곡점이 발생할지 모르겠는데, 그때부턴 정말 많은 분쟁이 발생하겠죠.]
이제 AI는 거부할 수 없는 흐름이란 평가가 지배적인 가운데, 제도적·기술적 대책 마련이 시급하단 지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YTN 이경국입니다.
촬영기자 : 김현미
YTN 이경국 (leekk042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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