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쥬라기 월드’ 촬영 앞둔 태국…“촬영지 환경피해 없어야” 엄중경고

변덕호 매경닷컴 기자(ddoku120@mk.co.kr) 2024. 6. 8.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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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당국이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 시리즈 '쥬라기 월드' 신작의 현지 촬영을 앞두고 자연환경에 피해가 없도록 하라고 제작진에 엄중히 경고했다.

웡수완 장관은 이 영화가 태국에서 촬영돼 영광이지만, 제작진은 법·규정을 반드시 준수해야 하며 환경에 어떤 영향이나 손해를 입혀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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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12월 7일(현지시간) 촬영된 태국 남부의 유명 관광지 끄라비주 피피섬 ‘마야 베이’의 모습. [EPA = 연합뉴스]
태국 당국이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 시리즈 ‘쥬라기 월드’ 신작의 현지 촬영을 앞두고 자연환경에 피해가 없도록 하라고 제작진에 엄중히 경고했다.

7일(현지시간) AFP통신과 태국 매체 카오솟에 따르면 빠차라왓 웡수완 태국 부총리 겸 천연자원환경부 장관은 전날(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웡수완 장관은 이 영화가 태국에서 촬영돼 영광이지만, 제작진은 법·규정을 반드시 준수해야 하며 환경에 어떤 영향이나 손해를 입혀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천연자원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국도 제작진이 촬영 허가 신청서를 보내왔다고 밝혔다.

이어 촬영이 관광지 홍보에 도움이 되므로 지원하겠지만, 자연을 보호하고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촬영 과정을 면밀히 살펴보겠다고 예고했다.

영화 촬영진이 신청한 촬영 장소는 남부 끄라비주·푸껫주·뜨랑주·팡응아주의 국립공원 여러 곳과 수도 방콕이다. 태국에서는 촬영이 다음 주 시작해 7월까지이어질 것으로 전해졌다.

국립공원국 측은 촬영진에 주변 환경에 변형을 가하지 않고 태국 정부의 환경정책에 발맞춰 탄소 배출을 줄이도록 요구했다.

앞서 태국에서는 1998년 촬영해 2000년 개봉한 리어나도 디캐프리오 주연 영화 ‘비치’가 유명 관광지인 끄라비주 피피섬 ‘마야 베이’에서 촬영하면서 환경 훼손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당시 비치 제작진은 열대 지역의 느낌을 살리기 위해 해변에 원래 있던 식물을 뽑고 야자수를 심는 등 환경을 파괴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결국 오랜 법정 공방 끝에 2022년 태국 대법원은 비치 영화 제작사 20세기폭스와 관련 허가를 내준 태국 산림국에 자연 훼손 책임을 지고 환경을 복원하라는 최종 판결을 내렸다.

가제가 ‘쥬라기 월드 사가(SAGA)’인 신작은 할리우드 스타 스칼릿 조핸슨이 출연하고 내년에 개봉될 예정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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