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삶 자체 일괄처리"…'아마존 디스토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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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기업 아마존이 팬데믹 기간 엄청난 수익을 냈다는 실적 발표는 미국 경제가 사상 최대 하락폭의 분기 성장률을 기록했다는 상무부 발표와 같은 날 나왔다.
아마존은 미국 경제가 그 어느 때보다 침체이던 때에 그 어느 때보다 번창하고 있었다.
'에브리씽 스토어' '에브리웨어 스토어'로 불리는 아마존이 미국 경제적 불평등을 심화하고, 지역적 격차를 더 벌리고, 노동자를 죽음으로 내몰고, 세금을 회피하고, 정치와 민주주의마저 타락시키는 현장을 파헤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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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거대기업 아마존이 팬데믹 기간 엄청난 수익을 냈다는 실적 발표는 미국 경제가 사상 최대 하락폭의 분기 성장률을 기록했다는 상무부 발표와 같은 날 나왔다.
2분기 미국 GDP는 전분기 대비 10%나 하락했다. 아마존은 미국 경제가 그 어느 때보다 침체이던 때에 그 어느 때보다 번창하고 있었다.
아마존 운명과 국가 운명은 완전히 따로 놀고 있었다. 경제적 운명의 근본적 불균형은 우리 시대가 겪고 있는 정치적 격동의 큰 원인이 되고 있다.
책 '아마존 디스토피아'(사월의책)는 거대 플랫폼 기업이 지배하는 세상을 이야기한다. ‘에브리씽 스토어’ ‘에브리웨어 스토어’로 불리는 아마존이 미국 경제적 불평등을 심화하고, 지역적 격차를 더 벌리고, 노동자를 죽음으로 내몰고, 세금을 회피하고, 정치와 민주주의마저 타락시키는 현장을 파헤친다.
온라인 북스토어에서 시작해 거대 전자상거래 플랫폼으로 성장한 아마존은 이제는 수십 개의 데이터센터들을 갖추고 클라우드와 스트리밍 시장까지 장악한 독점 기업이 됐다.
아마존은 모든 곳에 존재하며, 그 규모와 독점적 힘을 통해 경제는 물론 정치 권력까지 좌우하는 하나의 국가가 됐다.
저자는 고객의 요구를 충족시키고 완수한다는 뜻의 아마존 배송물류 시스템 '풀필먼트'를 통해 우리의 삶 자체가 ‘일괄처리’되고 있는 디스토피아로 안내한다.
저자가 이 책에서 가장 관심을 쏟는 부분은 아마존 등으로 인한 산업구조 재편 후 수많은 미국 노동자의 삶이 어떻게 바뀌어왔는지에 대한 것이다.
아마존 공급용 골판지 상자를 끝없이 만드는 노동자, 브레이크도 없는 지게차를 몰다 사망사고를 당한 물류센터 노동자, 파산한 철강 공장 자리에 들어선 물류센터에 고용된 전직 철강 노동자의 이야기가 나온다.
저자는 아마존이 노동의 존엄한 가치를 생존에 급급한 저질 노동으로 바꿨고 거기서 발생하는 위험 비용을 공공에 전가하는 현실을 고발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suejeeq@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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