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인식 달라져야, 구단들 도와주길” 황금세대 은퇴, 17년 만에 AG 노메달→VNL 30연패…韓 여자배구 위기에서 벗어나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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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상태면 내년, 내후년에도 달라질 것이 없다."
2023-24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한송이는 "지금이 여자배구 과도기다. 지금 있는 선수들이 부족하다, 잘못했다고 말하고 싶은 게 아니다. 국가대표 인식이 달라져야 한다. 선수들뿐만 아니라 협회, 연맹, 지도자분들까지 심각성을 가지고 토론을 통해 어떻게 나아갈 것인지 시간이 걸리더라도 방향성과 해답을 찾아야 한다. 아니면 내년, 내후년도 달라질 것이 없다. 배구인들이 심각성을 인지하고 개선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져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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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상태면 내년, 내후년에도 달라질 것이 없다.”
한국 여자배구는 현재 위기다. 김연경, 김수지(이상 흥국생명), 양효진(현대건설) 등 이른바 황금세대를 이끌던 선수들이 은퇴한 이후 국제 대회에서 처참한 성적을 내고 있다.
지난해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2006 도하 대회 이후 17년 만이자 역대 두 번째 노메달 수모를 겪었으며,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서는 두 대회 연속 전패를 비롯해 30연패까지 빠지는 등 세계 무대에서 경쟁력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8일과 9일 국가대표 은퇴 경기를 개최하는 김연경은 이번 행사가 한국 여자배구에 조금이나마 힘이 되길 바라고 있다. 김연경은 8일 국가대표 은퇴경기를, 9일에는 세계 배구 스타들을 초청해 세계 여자배구 올스타전을 가진다. 모두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김연경은 “최근에 여자배구 성적이 좋지 못하다. 아쉽기도 하고, 안타깝게 생각한다. 그래서 이번 이벤트를 통해 많은 분들이 여자배구에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다. 지금 뛰고 있는 선수들도 포기하지 말고, 힘내서 했으면 좋겠다”라고 희망했다.
김연경의 국가대표 은퇴 경기에 함께 하는 동료들도 격려와 함께 현 상황에 대한 자신들의 솔직한 생각을 전했다.
황연주(현대건설)는 “지금 국가대표 선수들의 문제라기보다는 유소년 육성부터 잘해야 한다. 배구는 섬세하고 터치가 많은 종목이다. 오랫동안 해야 한다. 밑바닥부터 조금씩 준비를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김수지(흥국생명)는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데, 관심을 받는 만큼의 효율이 나오지 않고 있다. 은퇴하고 돌아보면 늘 대표팀, 올림픽에 대한 자부심이 있었다. 선수들도 마음속 자부심을 가지기 위해 참여율을 높였으면 좋겠다. 또 구단이 도와줘야 한다”라고 말했다.
김연경은 “V-리그 스케줄이 국가대표에 초점을 맞추지 못하고 있다. 맞춰 진행을 한다면 부상 관리와 연습 기간, 전지훈련을 통해 기량 발전이 생길 것이다. 지금은 국가대표보다 모든 포커스가 V-리그에 집중이 되어 있다. 짧은 시간에 바꾸려 하기보다 긴 시간 이야기를 하며 한국 배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생각해야 한다”라고 힘줘 말했다.
한국 여자배구는 2010년대 이후 2012 런던 4강, 2016 리우 8강, 2020 도쿄 4강 등 세계 강호들에게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왔다. 하지만 지금은 세계무대는커녕 아시아 무대에서도 강호 위치를 내준지 오래다. 일본, 중국은 더 이상 라이벌이 아니다.
잠실(서울)=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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