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가 김도영 보는 맛으로 산다…8G 4홈런? 1999 이병규 향해 쏴라, 그 다음은 전설의 2015 테임즈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KIA 타이거즈가 그래도 김도영(21) 보는 맛으로 산다.
KIA가 7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을 연장 끝에 5-6으로 내주면서 LG 트윈스에 선두를 내줬다. 그러나 팀과 별개로, 간판타자로 우뚝 선 김도영의 방망이는 뜨겁다. 김도영은 7일 경기서 2번 3루수로 선발 출전, 5타수 3안타 1타점 1볼넷 3득점 1도루를 기록했다.
시즌 16호 홈런으로 전 구단 상대홈런을 달성했다. 시즌 60경기서 242타수 83안타 타율 0.343 16홈런 41타점 55득점 OPS 0.990 득점권타율 0.339. 홈런 4개를 보태면 생애 첫 20홈런-20도루를 달성한다. 시간문제다.
흥미로운 건 그 시간이 언제 오느냐다. 김도영은 4월에만 10홈런 14도루로 역대 최초 4월 10-10 달성자가 됐다. 이제 최소경기 20-20이 카운트다운에 돌입했다. 종전 최소경기 20-20 달성자는 삼성 라이온즈 이병규 수석코치였다. 1999시즌, 68경기만에 달성했다.
김도영이 앞으로 8경기서 4개의 홈런을 보태면 이병규 수석코치와 어깨를 나란히 한다. 7경기서 4홈런을 추가하면 KBO 새 역사를 쓴다. 홈런타자도 7~8경기서 4홈런을 치는 게 쉬운 미션은 아니다. 그러나 김도영은 최근 10경기서 5홈런을 치며 다시 홈런 페이스에 불을 붙인 모양새다.
5월에도 타율 0.326에 3홈런 11타점으로 잘 했다. 그러나 장염으로 살이 쏙 빠지는 등 고생한 시간이 있었다. 스스로 몸 스피드가 느려졌다면서, 살을 다시 찌우든, 못 찌우든 적응해야 한다고 했다. 최근의 호조는 서서히 적응한다는 의미다.
김도영이 최소경기 20-20을 하든 못 하든, 궁극적인 목적지는 에릭 테임즈다. 테임즈는 2015년에 112경기만에 30-30을 달성했다. 역대 최소경기 30-30이다. 지금 페이스만 보면 불가능해 보이지 않는다. 홈런도 어느 정도 몰아치는 능력을 보여줬다. 도루야 마음을 먹으면 언제든 할 수 있지만 벤치에서 오히려 체력관리, 부상방지 차원에서 자제시키는 측면이 있다.
참고로 테임즈는 2015년에 47홈런 40도루로 KBO 42년 역사의 유일한 40-40 달성자다. 당시 테임즈는 시즌 140경기만에 40-40을 해냈다. 아직 여기까지 바라보는 건 너무 앞서가는 것이고, 우선 1999년 이병규의 20-20과 2015년 테임즈의 30-30을 정조준한다. 물론 1999년 이병규는 30-30(30홈런 31도루)을 했고, 2015년 테임즈는 40-40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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