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 사는데 괴롭히지 말라”…공기업 다니는 ‘밀양 사건 가해자’ 항변

[사진출처 = 유튜브]

20년 전 발생한 ‘밀양 여중생 집단성폭행 사건’ 관련자들의 신상을 폭로하고 있는 유튜버가 네 번째 가해자를 지목하자 해당 인물이 근무하고 있는 지방 공기업이 네티즌들로부터 공격을 받고 있다.

지난 7일 유튜브 ‘나락보관소’는 유튜브 커뮤니티에 밀양 모 공기업의 전경사진과 함께 “벌써부터 대응 매뉴얼을 만들었고 윗선은 ‘가족이니까 지켜주자’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는 상태”라고 썼다.

앞서 이 유튜버는 밀양 성폭행 사건 가해자 중 두명의 신상을 폭로하고 또 다른 인물인 A씨도 지방 공기업에 근무하고 있다고 했다.

이후 해당 공기업 SNS와 홈페이지에는 A씨를 언급하는 글이 잇따라 올라왔다.

이에 공기업은 같은날 자사 SNS를 비공개로 전환하고 홈페이지 참여마당 역시 실명 인증을 거친 회원만 글을 작성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논란이 커지자 자신이 A씨 본인이라고 주장하는 네티즌이 나오기도 했다.

A씨는 직접 댓글로 “나는 아는 선배들의 협박 때문에 억지로 참여한 것”이라며 “하고 싶어서 한게 아니니 열심히 사는 사람 괴롭히지 말라”고 항변했다.

논란이 이어지자 일각에서는 밀양사건의 가해자 신상 공개가 도를 넘은 ‘사적 제재’라는 비판이 나온다. 심지어 엉뚱한 피해자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해당 유튜버는 사건 관련자 44명의 신상을 모두 공개하겠다고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