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민주당 상임위 구성 강행에 "법사·운영위 제자리에 둬야"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국회법이 정한 제22대 국회 원구성 협상 시한을 하루 앞둔 6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에 일방통행 표지판이 눈에 띄고 있다. 민주당은 여당이 상임위 구성안을 제출하지 않으면 10일 본회의서 단독 의결한다고 밝혔다. 2024.06.06. suncho21@newsis.com

[서울=뉴시스] 한재혁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단독으로 상임위 구성을 강행한 가운데 국민의힘은 8일 "탐욕을 멈추고 법사위와 운영위를 제자리에 가져다 둬야 할 것"이라며 비판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민주당이 끝내 단독으로 상임위 구성을 강행했다"며 "이재명 대표가 다수결에 따른 원구성을 주문한지 하루도 지나지 않아서 일방적으로 밀어붙인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장 수석대변인은 "야당은 '법대로'와 '일하는 국회'를 강조하며 입에 발린 소리를 하고 있다"며 "언뜻 들으면 '법을 지켜 일하는 국회를 만들겠다'는 것으로 들리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진의가 그것이 아니라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고 적었다.

그는 "21대 야당의 행태를 돌아보면 그들이 말하는 법대로가 무엇이고, 어떤 일을 하겠다는 것인지 뻔히 내다보인다"며 지난 4년 동안 꼼수 입법과 편법으로 의회 폭거의 행태를 보여 온 것을 우리 국민들은 모두 지켜봤다"고 지적했다.

이어 "야당은 거대 의석을 이용해서 위장탈당과 의원 꿔주기, 회기 쪼개기 등으로 이재명 대표 방탄과 힘자랑만 일삼았다"며 "그렇게 해서 '한 일'이라고는 쌀 과잉 생산을 늘리는 양곡관리법, 의료계 직역갈등만 키우는 간호법, 노조 파업을 부추기는 노란봉투법 등 각종 악법을 만들어 대통령의 거부권만 늘려 온 것이 전부"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그들만의 법대로 정쟁을 유발하는 일만 할 것이라면 국회를 억지로 열어젖히는 것이 도대체 무슨 소용인가"라고 반문했다.

또 "우리 여당이야말로 정말 간절하게 일하고 싶다"며 "21대에 안타깝게 폐기됐던 입법과제를 시급하게 실천하고, 각종 민생 현안을 챙기고 싶은 마음에 속이 타들어가는 심정"이라고 호소했다.

아울러 "더불어민주당과 이재명 대표가 진정으로 일할 생각이라면 지금이라도 탐욕을 멈추고 법사위와 운영위를 제자리에 가져다 둬야 할 것"이라며 "국회법이 정한 견제와 균형의 원리를 지켜 제대로 된 원 구성 합의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끝으로 "여야가 서로를 존중하고 협의를 통해 의사를 결정하는 '민주적 의회주의의 실천'이야말로 지금 우리 '국회가 해야 할 일'이라는 것을 깨닫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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