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능성'만' 보고 140억 배럴? "청진기 대보고 수명 얘기하는 것"[뉴스뒷담]

CBS노컷뉴스 윤지나 기자 2024. 6. 8.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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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주수요일 오후 2시, CBS 유튜브 채널 'CBS 2시 라이브'에서는 '뉴스뒷담'이 생방송됩니다.

현장을 뛰는 민완 기자들이 뉴스에서 다루기 애매하지만 맥락을 이해하는데 소중한 날 것의 정보들, 수면 위에 드러난 정보를 뒷받침하는 수면 아래 뒷담들, 유쾌한 입담으로 풀어냅니다.

해당 녹취는 5일 방송 내용의 일부로, 전체 내용은 유튜브채널 'CBS 2시 라이브'에서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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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주
수요일 오후 2시, CBS 유튜브 채널 'CBS 2시 라이브'에서는 '뉴스뒷담'이 생방송됩니다. 현장을 뛰는 민완 기자들이 뉴스에서 다루기 애매하지만 맥락을 이해하는데 소중한 날 것의 정보들, 수면 위에 드러난 정보를 뒷받침하는 수면 아래 뒷담들, 유쾌한 입담으로 풀어냅니다. 해당 녹취는 5일 방송 내용의 일부로, 전체 내용은 유튜브채널 'CBS 2시 라이브'에서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방송 : 유튜브 채널 'CBS 2시라이브' 매주 수요일 오후 2시
■ 진행 : 윤지나 기자
■ 대담 : 조태임 기자, 이정주 기자

석유가 있다! 깜짝 브리핑, 기자들부터 네? 석유요? 혼비백산 


▶윤지나> 지난 월요일 오전에 갑자기 국정 브리핑을 처음으로 한다고 해서 사실 기자들끼리 무슨 얘기들을 했냐면, 주말 사이에 북한으로부터 오물 풍선 날아오고 그 다음에 채상병 이슈와 관련해 대통령실과 국방부 간 전화 통화 기록 같은 게 속속 나오면서 이 부분들에 대한 입장 발표를 하는 건가? 거의 발표 임박 시점까지 이렇게들 추측하고 생방송 준비하고 그랬어요. 그런데 띡 나온 게 석유가 있다! 이래 가지고 제일 놀랐던 건 사실 산업부 담당 기자들이었습니다.

▶조태임> 저희는 사실 몰랐어요. 산업부 장관이 윤 대통령 발표에 배석한다는 얘기가 오전에 전해지니까 그때부터 기자들이 난리가 났죠. 막 산업부 대변인실에 문의하고… 보통 이렇게 중요한 발표는 사전에 기자단에 알려줘서 스터디 할 시간을 주거든요, 기사를 쓸 수 있게 대기도 해야 되고요. 그런데 그런 게 전혀 없던 상태에서 이런 일이 벌어졌으니까요. 특히 산업부 같은 경우 세종에 있다 보니 서울에 주재하는 기자도 있고 세종에 있는 기자도 있기 때문에, 서울에 있던 기자들은 이 상황을 도대체 뭐야,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거야 이랬던 거죠.

▶윤지나>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윤 대통령이 석유의 매장 가능성을 언급한 거죠. 자, 우리도 산유국입니다. 만세!


▶조태임> 윤석열 대통령이 140억 배럴 이렇게 구체적 수치를 얘기해서 마치 석유가 있는 것 같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지금은 바닷속에 구덩이 같은 게 있는데 그 구조가 석유가 잘 나올 수 있는 구조, 유망 구조가 발견됐다는 거예요. 그리고 이 크기면 최대 140억 배럴 정도가 있을 수 있다 이거예요. 그러나 실제로 있는지 여부는 시추를 통해 확인을 해야 하는 거고요.

▶이정주> 뚫어서 봤더니 다른 뭐 이상한 걸 수도 있잖아요. 표본 지점에 5개를 방방방 뚫는 게 아니라 넓게 놓고 표본 지점을 뚫어서 이제 가스인지 석유인지 확인하는 거죠. 근데 그게 구멍 하나당 천억이에요. 20% 가능성인데 최소 5개는 뚫어야 하니까 5천억 태우기 직전이죠.

▶조태임> 보통 우리가 자료를 얘기할 때는 크게 물리탐사, 시추, 상업 개발 이렇게 있는데 지금 이제 물리탐사 하나 끝낸 거예요. 크게 3단계 중에서는 첫 번째 단계요. 어떤 교수님 말씀을 소개하자면, 우리 애가 아파서 병원 갔는데 청진기 대고 "얘는 수명이 몇 살이에요" 라고 말하는 거랑 똑같다 이렇게 얘기를 하더라고요. 완전 지금 초기 단계라는 거예요. 가능성만 보고 140억 배럴 얘기하는 게 지금 청진기 대고 숨 얘 이렇게 쉬네, 얘는 수명이 얘는 몇 살까지 가요? 하는 거랑 같다는 거죠.

시추 진행하도록 승인했습니다~ 승인 안 필요한데, 왜 그랬을까?

▶윤지나> 윤 대통령이 관련 시추를 진행하도록 승인했습니다, 라는 표현을 브리핑에서 하던데 이게 매번 이렇게 대통령의 승인이나 이런 게 필요한 작업인가요?

▶조태임> 보통 이 시추 승인 자체는 승인이라는 단계가 필요하지는 않다고 하더라고요. 발견됐으면 하면 되는데 이번에 뭔가 승인이라는 단어 때문에 큰 금액이 투자되는 거는 대통령의 재가 같은 게 있어야 되는구나 저도 처음엔 그렇게 생각했어요.

▶윤지나> 아, 이런 건 부장 전결이 아니라 사장 결재가 있어야 되는구나 약간 이런 느낌이잖아요.

▶조태임> 그런데 아니라고 하더라고요. 그러면 대통령이 왜 이거를 이렇게까지 밝혔냐, 다들 의아하게 생각을 하고 있는 거죠.

'질문하는 기자'가 공항에서 액트지오 '아브레우' 앞길을 막다    

▶윤지나> 우리 '질문하는 기자' 이정주가 오늘(5일) 액트지오 고문이라는 아트레우 입국, 공항에 오전에 다녀온 거죠. 이정주 기자 질문하는 거 들어보니까 영어로 질문했는데 그 악센트에도 사투리가 묻던데 정말 잘 들리더라고요.
▶이정주> 휴스톤 사투리라고 이분이 휴스톤 분이세요. 굉장히 나이스 했어요. 작년에 후쿠시마 IAEA 이런 분들 라파엘 그로시 이런 분들은 기자들 질문 안 받고 쌩하니 가고 그러거든요. 이 분은 3분 정도 얘기도 해주고 질의응답 3개 정도 해줬어요. 기자들끼리 총 5개 질문 하기로 했는데 석유공사 관계자가 안 됩니다, 했고 기자회견 할 거니까 여기서 좀 자제해라, 그러던데 저는 그냥 차 타는 길 따라가면서 질문을 했죠. 석유를 꺼낼 때까지는 얼마나 걸리냐, 그리고 현재와 같은 조건이라면 채산성이 다른 나라보다 높냐 이렇게 물어보니까 굉장히 하이(high)라고 답했어요.

▶윤지나> 그런데 솔직히 말해서 제가 저 사람 입장이라면… 역할이 뭡니까?

▶조태임> 긍정적으로 답을 해야죠. 가능성에 대해서 어떻게 보면 지금 의구심이 많은 상황에서 왔기 때문에 최대한 좋은 답을 해야 되는 상황이잖아요.

▶윤지나> 한국석유공사와 산업부가 주관이 된, 굉장히 오래된 지질 탐사 연구 결과를 자기가 이렇게 보고 자료를 보고, 여기 있을 것 같아요라고 말해준 사람이잖아요. 여기서는 당연히 베리 하이(very high)라고 얘기를 해야되지 않겠어요?

▶조태임> 의뢰한 사람, 클라이언트가 우리 나라인 거잖아요. 의뢰자한테 만족스러운 답을 줘야 되는 건 당연한 거죠.
 

알겠는데, 굳이 왜 윤 대통령이 지금 시점에 직접 브리핑을 하죠?

▶이정주> 전문가들이 하는 말이 이번에는 설사 안 되더라도, 가능성이 20%면 상당하니까 석유공사가자체적으로 하면 돼요. 그런데 석유공사가 지금 자본 잠식이에요. 과거 실패한 자원외교 기억도 있고요.  시추에 베팅할 돈이 없어 이 베팅할 수 있는 단 한 명, 윤석열 대통령이거든요. 대통령이 이끌어서 할 수밖에 없다.

▶윤지나> 자원 개발이라는 게 시장 논리로만 얘기할 수 없는 부분이 있다라는 거잖아요. 자원 안보라는 측면도 있고. 일단은 뚫어봐야 되는 이슈인 건 맞아요. 다만 이거를 너무 극초기인 것 같은데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나서도 되나, 왜 나섰나, 그래서 무슨 효과가 있지라는 의문인 거죠.

▶이정주> 대통령실 쪽에서 한 관계자는 이런 식으로 얘기해요. 잃을 게 없는 게임이다. 윤 대통령이 지금 지지율 20% 초반까지 찍었잖아요. 사실상 70대 이상을 빼면 이미 10%대 들어왔다는 거거든요.엄청나게 지금 낮은 수치인데 이거 실패한다고 떨어질 지지율이 있냐는 거죠.

▶윤지나> 난 잃을 게 없어.

▶이정주> 예를 들면 사업이 망해가지고 가압류되고 있는데 로또 거기서 한 백만 원어치 산다고 해서 뭐가 달라지겠냐는 거죠. 어차피 사업 망했는데 거기서 로또 하나 터지면 이제 다시 일으키는 거예요. 그러니까 21% 정도에서 잘 되면 이제 올라오는 거고 안 되면 망하는 거죠, 라고 해석할 수도 있다.

▶윤지나> 최근 국면이 최상병 이슈에서 궁지에 몰렸고 북한과의 갈등 관리도 잘 안 되는 것처럼 보이고 악재밖에 없단 말이에요. 상황이 이러니 직접 나서는 이런 선택을 했을 것이라는 얘기가 정치권에서 나오고 있나 보군요.

▶조태임> 석유공사나 산자부는 대통령과는 달리 계속 초기 단계라는 걸 강조하거든요. 톤이 달라요. 전문가들도 이건 투자하는 게 맞다고 공감대인데, 또 모두 하는 말이 지금 대통령이 나서기엔 너무 이르다는 거예요. 시추를 해서 결과가 나왔을 때 대통령이 나서면 된다는 거죠. 그래도 그 중에 제가 듣고 그럴 수 있겠다 했던 것, '왜 대통령인가'에 대한 의문과 관련해 어떤 전문가는 이렇게 얘기했어요. 돈이 많이 드는데 우리는 돈이 없잖아요. 최소 구멍 하나 뚫는데 천 억이고 지금 5개를 뚫어야 되니까 외국 자본들이 들어와야 되는 거예요. 외국 자본이 들어오기 위해서 대외적으로 메시지를 내는 걸 수도 있다, 우리 대통령이 나설 정도로 이렇게 확실하니까 좀 이렇게 들어와서 같이 하자, 이런 의도일 수도 있다는 설명이 있었어요. 지금까지 외국 기업이 우리나라에 들어온 사례가 호주 기업 한 번 들어온 사례밖에 없대요.

▶윤지나> 저처럼 꼬인 사람이 그런 설명을 들으면 바로 무슨 생각이 드냐, 외국 기업은 바보입니까?그렇게 대통령이 메시지를 내더라도 실제로 거기서 하나 구멍 뚫 때 천억이 들 정도의 비용을 감당하려면 어느 정도의 가능성을 보겠죠. 그런데 지금 단계에서는 석유가 있을 수도 있는 그릇 같은 게 탐지는 되는 정도. 이 정도 단계에서 과연 들어올 것인가.

▶조태임> 그렇죠. 우리나라는 아무리 석유가 난다고 해도 구조적으로 양이 많을 수가 없대요. 그렇기 때문에 외국 기업들이 안 들어오는 거라고도 하더라고요. 그리고 구멍 한 개당 천억이 든다고 하는데, 그전에는 한 번 시추하는데 육백억 정도였다고 해요. 그런데 여긴 심해다 보니까 천오백억까지 얘기를 하더라고요.

극초기인데 왜? 정치적 리스크 어떻게 감당? 답이 안나오니 또…천공


▶윤지나> 샴페인을 터뜨리기에는 이르다는 과학기술적 객관적 증거가 있고 그 다음에 윤 대통령이 향후에 지게 될 정치적 리스크는 어쩌려고 저러지, 하는 의문점이 있다 보니 왜 이렇게까지 했지라는 의문이 풀리지가 않아요. 그러면 사람들이 이 시점에 어디를 보게 되냐. 천공을 보게 됩니다.

▶이정주> 오죽 해석이 안 되면. 천공 유튜브 채널, '정법 시대'입니다. 제가 엄청 봤습니다. 천공 만나려고 하니까 강의 300개 보고 오라고 하더라고요. 5월 16일 업로드된 강의를 보면 석유 얘기를 합니다. 천공 영상을 보고 윤 대통령이 그랬다,라는 얘기가 아니라 워낙 이 상황이 쉽게 해석이 안 되니까 오죽하면 이유를 여기서 찾는 사람까지 있다는 거고요, 이미 야당은 이걸 가지고 공격을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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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윤지나 기자 jina13@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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