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동물과 교감하는 국내 최대 축산 테마파크 '안성팜랜드'
15~16만평에 다양한 체험 공간…안전과 교감 모두 만족
드넓은 호밀밭과 코스모스 만개한 인증샷 성지 '목초지'
실내외 동물 공연프로그램으로 아이들의 동심 사로잡아
[안성=뉴시스]김동현 기자 = "아이들이 좋아하는 동물원에 가면 좁은 공간에 갇힌 동물들이 햇볕도 못쬐고 대부분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곤 하는데 동물들도 생기가 넘치고 사랑을 많이 받고 자라고 있는 것 같아서 좋았습니다."
주부 황지연(45·가명)씨는 가족여행 명소로 유명한 안성팜랜드를 방문한 소감을 묻는 질문에 아이들을 데리고 그동안 다녀봤던 유명 동물원과는 달랐고 아이들도 동물들과 교감하며 만족감을 표했다고 답변했다.
'놀거리와 볼거리, 즐길거리' 갖춘 축산업 체험 테마파크
시대가 변하면서 농협은 한독목장의 새로운 발전 모델을 제시했는데 2009년 시범 승마센터 구축을 시작으로 전체 대지 119만㎡(36만평) 규모에 다양한 체험센터가 들어서며 축산업 체험 테마파크인 안성팜랜드로 진화했다.
넓은 목장 부지를 활용한 것도 다른 테마파크와의 차이점이다. 차이점이다. '그림같은 초원' 테마로 조성된 드넓은 목초지에선 호밀·유채꽃(봄), 장미·해바라기(여름), 코스모스·핑크뮬리(가을) 등이 계절마다 옷을 갈아 입으며 관광객을 반긴다.
미니바이킹, 기차, 회전목마 등 아이들이 놀이공원에 가야 즐길 수 있는 놀이기구를 비롯해 어린이들이 자유롭게 뛰어놀 수 있는 놀이터, 트램펄린(방방), 레이싱카트 등을 즐길 수 있는 익사이팅파크까지 다양한 놀거리도 갖췄다.
15~16만평에 다양한 체험 공간…안전과 교감 모두 만족
하지만 붐빈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 약 15~16만평에 달하는 공간에 체험목장, 승마센터, 놀이기구 등이 넓게 자리 잡았기에 많은 인파에도 동물별로 구분된 체험 목장에선 여유로운 관람과 체험이 가능했다.
가장 먼저 도착한 실내체험승마장에서는 말을 타고 승마장을 약 3바퀴 정도 돌아볼 수 있었다. 말 한 마리당 1명의 직원들이 배정돼 체험을 도왔다. 말을 처음 타보는 아이들이 겁을 내지 않고 말이 놀라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다.
승마를 체험한 뒤 인근 마굿간에선 아이들이 말에게 먹이를 줄 수 있는 공간이 있었다. 아이들의 안전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안성팜랜드에선 기다란 나무 꼬치에 당근을 끼워 체험 먹이로 사용했다.
근처에 있는 토끼마을과 면양마을에선 기존 동물원에서 볼 수 없었던 광경을 볼 수 있다. 토끼마을로 들어가면 울타리 안 곳곳에 토끼들이 돌아다니고 있었다. 아이들은 토끼를 준비된 안전손으로 만지거나 먹이를 줄 수 있다.
면양마을에선 양을 실제로 쓰다듬을 수 있다. 목장 안으로 아이와 함께 들어가서 양에게 먹이를 주거나 양을 쓰다듬을 수 있는데 사람이 다가와도 자연스럽게 등을 내주는 양이 있다는 것이 신기했다.
방목장 근처에서는 다람쥐, 알파카, 유산양, 꽃사슴, 타조, 황소 등을 한꺼번에 만날 수 있었고 울타리 밖으로 나와풀을 뜯고 있는 새끼 유산양도 있었다. 새끼 유산양의 경우 귀여운 모습으로 아이들의 인기를 독차지 했다.
드넓은 호밀밭과 코스모스 만개한 인증샷 성지 '목초지'
호밀과 해바라기, 코스모스를 볼 수 있었던 목초지도 아이들에겐 인기였다. 목초지는 걸어서 갈 수도 있었지만 전동자전거를 타고 방문할 수 있었다. 목초지가 넓은데다 언덕에 위치해 많은 가족들이 전동자전거를 타는 것을 선호했다.
'그림같은 초원' 테마로 조성된 목초지에선 해바라기와 호밀밭, 코스모스 등을 함께 볼 수 있었다. 해바라기는 여름에 만개하는데 아직은 초여름이라 꽃이 많이 피지는 않은 상태였다.
대신 누렇게 물들어가는 호밀밭과 코스모스 등이 관람객을 맞았다. 끝이 보이지 않는 넓은 동산에 펼쳐져 있는 호밀밭에 다가가자 아이들은 누가 뭐라고 할 것 없이 밭 사이사이로 뛰어다니길 반복했다.
코스모스가 만개한 풍경도 장관이었다. 코스모스는 일반적으로 여름에 피는 황화 코스모스와 가을에 피는 분홍 코스모스로 나뉘는데 6월의 안성팜랜드에선 여름과 가을에 피는 두 가지 코스모스를 모두 즐길 수 있었다.
목초지를 방문한 이들은 공통적으로 '이국적인 풍경이 너무 좋다', '눈을 뗄 수 없는 초원' 등의 감탄사를 쏟아내며 자신들이 본 풍경을 담기 위해 사진을 찍기에 여념이 없었다.
실내외 동물 공연프로그램으로 아이들의 동심 사로잡아
가축놀이한마당은 주말의 경우 오전 11시30분과 오후 4시30분 두차례에 걸쳐 진행하는데 미니 돼지가 줄지어 달리거나 빠르게 이동하는 닭, 훈련된 개가 펼치는 도그쇼 등은 그 어디에서도 관람하기 힘든 프로그램이다.
가축아카데미에서 열리는 가축 장기 자랑에선 보더콜리가 선보이는 다리사이 걷기, 발 올리고 걷기 등의 장기를 비롯해 미니말, 미니돼지 등이 무대에 올라 다양한 장기를 펼치는 모습을 관람할 수 있다.
자녀들과 함께 안성팜랜드를 방문한 김모(38·여)씨는 "동물 공연 프로그램을 보고 아이가 좋아하는 모습에 너무 좋았다"며 "너무 넓어서 오늘 하루동안 다 돌아보지 못한 만큼 다시 방문할 의향이 있다. 도시락을 먹을 수 있는 공간이 있는 만큼 다음에는 집에서 도시락을 싸와서 피크닉을 즐길 생각"이라고 소감을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oj100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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