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브레우 “동해 140억 배럴 입증, 시추말고는 방법 없다"
안덕근 장관, 6월 중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 전략회의' 개최
[마이데일리 = 이재훈 기자] "동해 심해 가스전 탐사성공률은 20% 수준, 시추가 충분히 유망하다"
정부 의뢰로 동해 영일만 심해 가스·석유 매장 가능성을 분석한 비토르 아브레우 미국 액트지오 대표가 한국을 방문해 사업 성공 가능성을 연신 강조하고 있다. 정부는 동해 영일만 심해의 가스·석유 시추 성공을 위해 6월 중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 전략회의'를 갖는 등 후속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지난 7일 아브레우 대표를 직접 초청해 세종 정부청사에서 심해 가스전 유망성을 논의했다.
아브레우 대표는 우드사이드(Woodside)社와 석유공사가 공동으로 획득한 물리 탐사 자료를 바탕으로 △석유공사가 단독으로 취득한 자료 △동해 심해에서 시추한 3개 공으로부터 획득한 정보 등을 종합적으로 심층 분석해 동해 심해에서 7개의 유망구조를 도출했다.
호주 우드사이드사는 석유공사와의 공동 조사에서 동해 심해 가스전 발견 가능성이 낮아 개발 사업 자체를 포기하고 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브레우 대표가 우드사이드사의 동해 심해전 철수를 정면으로 반박하는 행보를 보인 셈이다. 그만큼 동해 심해 가스전의 성공 가능성을 높게 분석했다는 평가다.
아브레우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엑슨모빌社 지질그룹장으로 재직시 탐사 및 평가를 수행했던 가이아나(Guyana) 광구의 시추 탐사성공률을 16%로 평가했다"며 "동해 심해 가스전의 탐사성공률은 20% 수준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시추가 충분히 유망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안 장관은 "석유·가스 전량을 수입하는 우리나라 현실에서 에너지안보 및 국민경제에 미치는 중요성 측면을 감안하면 이번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이 갖는 의미와 향후 계획을 국민에게 알릴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해 직접 탐사시추 계획에 대해 발표했다"고 설명했다.
아브레우 대표는 동해 심해 가스전에 대한 야당과 일각의 우려에 대해서도 말을 꺼냈다. 그는 "한국에서 동해 심해 가스전 관련 과도한 논란이 프로젝트 추진에 지장이 될 것"이라며 "지금은 효율적이고 합리적인 탐사·개발 방안을 논의할 시점이며, 이를 한국 국민들에게 설명하기 위해 방한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탄화수소를 발견하지 못한 점이 리스크라는 지적도 있는데, 이는 과거 시추했던 구조에서 유의미한 탄화수소를 찾지 못했음을 의미하며, 이번에 도출한 7개 유망구조는 향후 시추를 통해 탄화수소 발견이 가능하다"며 "동해 심해 가스전 프로젝트가 갖는 중요성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으며, 자신이 가진 역량과 전문성을 최대한 동원해 성공적인 개발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국내외 전문가들이 참석하는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 전략회의'를 6월 중에 개최해 동해 심해 가스전의 성공적 개발 방안을 논의한다는 계획이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