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망의 중국 축구, 48개국 늘려도 WC 3차예선 불투명...中 팬들도 절망에 빠졌다

절망의 중국 축구다.

2026 북중미 월드컵이 48개국으로 참가국이 늘어난 가운데 아시아 대륙 출전권이 4.5장에서 8.5장으로 대폭 늘었음에도 중국 축구의 월드컵 3차예선 조차 불투명한 상황이다. 中팬들도 혹평을 쏟아내며 절망에 빠졌다.

중국 축구대표팀은 7일 중국 선양 올림픽 스포츠 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C조 경기에서 태국과 1-1로 비겼다.

중국 축구가 절망에 빠졌다. 사진=신화통신=연합뉴스 제공

2023년 이후 A매치 사상 가장 많은 4만6979명의 만원 관중의 열광적인 응원 속에서도 선제골을 내주며 고전하다 가까스로 비겼고, 월드컵 3차 예선마저 불투명해졌다. 중국은 2승 2무1패로 승점 8점을 쌓아 한국(승점 13)에 이은 조 2위를 유지했다.

하지만 태국이 1승2무2패 승점 5점으로 그런 중국을 바짝 쫓아왔다. 최종전 중국이 한국과의 경기를 남겨두고 있는 반면, 태국은 C조 최약체인 싱가포르와의 경기를 앞두고 있다. 만약 최종전에서 중국이 한국에 패하고, 태국이 싱가포르를 잡을 경우 승점이 8점으로 같아져 골득실을 따져야 하는 상황이 된다. 현재 중국이 골득실 +1로 태국의 –2에 앞서고 있다.

그러나 최종전서 만약 한국에게 대패를 당하고, 태국이 대승을 거두며 골득실에 밀려 3위 아래로 떨어질 수 있는 중국의 입장이다. 월드컵 최종 예선인 3차 예선은 각 조 2위까지 팀들이 겨루게 된다.

월드컵 출전권이 단 4.5장에 불과했던 과거라면 중국의 입장에선 꿈도 꾸지 못했을 월드컵 진출이지만, 이제는 8.5장으로 약 2배 가까이 기회가 늘었는데도 3차 예선조차 구경하지 못하게 된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 중국 언론을 비롯해 각종 중국 포털사이트와 SNS 등에는 중국 축구대표팀을 비판하는 글이 쏟아지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제공

실제 태국전서 중국은 전반 20분 만에 수파촉 사라차트에게 선제골을 내주고 끌려갔다. 하지만 후반 6분 페널티킥으로 동점 기회를 잡고도 페이난둬가 실축하면서 큰 충격을 안겼다. 패색이 짙었던 후반 34분 프리킥 기회를 장위닝이 동점골로 연결하면서 가까스로 패배를 면했지만 여전히 3차예선 진출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 격앙된 반응까지 나오고 있다.

실제 중국 커뮤니티 등에는 “중국 축구는 아시아 3류 수준도 못되는 4류다.” “스레기 중국 축구 대표팀은 걸어서 대륙으로 돌아와라.” “14억 인구를 부끄럽게 만든 대표팀은 해체해라.” “한국에게 망신을 당할 게 뻔하다.” 등의 분노한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만약 중국이 2차예선에서 탈락하게 된다면 2014 브라질 월드컵 예선 이후 12년 만의 탈락이 된다. 그동안 최소한 최종 예선까지는 꾸준히 진출했던 중국이기에 그간 한수 아래로 여겼던 태국에게조차 밀리게 된 것에 대한 분노의 반응이 더 쏟아지는 상황이다 .

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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