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위험+왕복 3시간' 5년 만에 열리는 청주경기, 왜 홍원기 감독은 우려를 표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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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홍원기 감독이 청주구장에서 치러지는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 우려를 표했다.
올해 가장 먼저 청주에서 원정경기를 치르게 된 키움 홍원기 감독은 야구저변 확대와 연고지역 팬서비스를 위한 청주구장 경기 개최의 필요성은 인정하면서도 여러가지 이유로 우려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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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잠실, 길준영 기자]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홍원기 감독이 청주구장에서 치러지는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 우려를 표했다.
KBO는 지난 6일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경기 장소 변경을 발표했다. 한화가 제2 홈구장인 청주구장에서 경기를 개최하기로 결정하면서 오는 18일부터 20일까지 열리는 키움과의 3연전과 8월 20일부터 22일까지 열리는 NC와의 3연전 경기장소가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청주 청주야구장으로 변경됐다.
올해 가장 먼저 청주에서 원정경기를 치르게 된 키움 홍원기 감독은 야구저변 확대와 연고지역 팬서비스를 위한 청주구장 경기 개최의 필요성은 인정하면서도 여러가지 이유로 우려를 표했다. 지난 6일 LG와의 경기 전 인터뷰에서 “5년 동안 경기를 하지 않은 구장인데 이렇게 갑작스럽게 발표를 하는데 조금 걱정이 된다. 워낙 오래된 구장 아닌가. 우리 선수들 부상을 당하지 않을까 너무 걱정된다”라고 말했다.
청주구장은 2019년 9월 11일 LG전 이후 지금까지 KBO리그 경기를 한 경기도 개최하지 못했다. 2020년부터 2021년까지는 코로나19의 여파로 인해 제2구장 경기가 열리지 않았고 2022년부터 제2구장 경기 개최가 재개됐지만 포항, 울산 등과 달리 청주에서는 시설 개선이 이루어지지 않아 경기 개최가 불발됐다. 올해도 청주시는 한화 경기 개최를 원했고 KBO와 한화가 두 차례 실사를 진행했지만 통과를 하지 못했다. 청주시는 지적 사항을 받아들여 구장 보수에 나섰고 결국 마지막 실사를 통과해 경기 개최가 확정됐다.
홍원기 감독은 "우리 팀은 올해 부상선수가 너무 많이 나오고 있다. 앞으로 부상선수가 나오지 않도록 정말 조심하고 있다. 그런데 청주구장에서 경기를 했을 때 정말 부상 위험이 없는지 확실할 수가 없다. 우려가 되는 부분이다"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KBO 관계자는 "청주구장은 세 차례 실사를 진행했고 결과적으로 경기가 가능하다는 판단을 내렸다. ABS(자동 볼판정 시스템) 역시 설치가 완료됐다. KBO리그 경기가 열리기 전에 독립리그 팀들과 고교야구 팀들이 두 차례 시험경기도 개최할 계획이다"라고 설명했다.
촉박한 경기 일정도 문제다. 키움이 청주경기가 열린다는 것을 전달받은 것은 경기 개최 약 2주 전이다. 당장 원정숙소가 문제가 됐다. 청주시에는 선수단이 묵을 숙소가 마땅치 않은 상황이다. 홈팀 한화가 먼저 숙소를 잡을 우선권이 있기 때문에 원정팀인 키움은 숙소를 구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잘못하면 대전에서 1시간30분씩 이동해야 할 수도 있다"라고 걱정한 홍원기 감독은 "세종은 그나마 가까워서 40분 정도면 갈 수 있다고 한다. 그런데 세종은 지금 숙소를 구할 수가 없을 것이다"라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키움은 현재 세종시 등 청주구장에 가까운 지역에서 숙소를 알아보고 있지만 숙소를 구하지 못하면 대전에서 이동을 해야한다.
홍원기 감독은 "물론 청주팬들에게 야구를 보여드리는 것도 중요한 일이다"라면서도 "그렇지만 선수들의 안전과 좋은 경기력을 위해서는 조금 더 잘 준비를 했어야하지 않나 싶다"라고 이야기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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