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강한 고용'에 뉴욕증시 '금리인하 작별' 경고…3대 지수 모두 하락

[미국 뉴욕 월스트리트 표지판 (AP=연합뉴스)]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모두 하락했습니다. 유럽중앙은행(ECB) 금리인하에 이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금리인하 기대가 부풀었지만, 견조한 비농업 고용 지표 영향에 투자 심리가 쪼그라들었습니다.

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7.18포인트(0.22%) 하락한 38,798.99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5.97포인트(0.11%) 내린 5,346.99를,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39.99포인트(0.23%) 내린 17,133.13을 보였습니다.

S&P500지수는 장초반 한때 5,375.08에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으나 하락 전환했고, 이번 주에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던 나스닥지수도 2거래일 연속 내렸습니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 5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27만2천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는데,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19만명 증가를 큰 폭으로 웃도는 규모입니다.

5월 실업률은 4.0%로 전월치이자 시장 예상치였던 3.9%를 넘었음에도, 여전히 견조한 고용 지표에 올해 연준의 통화정책 완화 명분이 약해졌습니다.

특히 전일 ECB가 금리인하 첫발을 떼면서 한껏 부풀었던 연준 금리인하 기대가 실망으로 바뀌면서, 7월 연준 금리인하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던 JP모건체이스와 씨티도 각각 11월, 9월로 금리인하 시기가 늦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10년물 미 국채수익률이 전일 전산장 마감가 대비 14bp 이상 급등한 4.43%대로 오른 점도 투자 심리 위축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CME그룹의 페드와치툴에 따르면 9월 미 연준의 25bp 인하 확률은 45.0%까지 낮아졌는데, 이전에 50%대를 웃돌았던 것과 달라진 양상 속 9월 동결 확률은 51.0%로 높아졌습니다.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의 'GDP 나우' 모델은 2분기 미국 성장률을 전기대비 연율 환산 기준 3.1%로 올려 잡았습니다.

종목별로 보면 대형 기술주 'M7' 종목 중 애플만 1%대 올랐는데, 애플이 다음주에 '애플 인텔리전스'라는 새로운 인공지능(AI) 시스템을 발표한다는 소식에 매수가 우위를 보였습니다.

엔비디아를 비롯해 메타 플랫폼스(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닷컴, 테슬라, 알파벳A 등 줄줄이 내린 가운데, '밈(Meme) 주식' 대표주자인 게임스탑은 하루 만에 39%대 빠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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