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하굿둑 개방하니 실뱀장어 상류로 몰려들어

손형주 2024. 6. 8. 09:3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35년간 바닷물과 강물을 가로막았던 낙동강 하굿둑이 열리고 낙동강 생태계는 어떻게 변화했을까.

8일 부산대 생명과학과 주기재 교수팀에 따르면 낙동강 하굿둑 개방 이후 뱀장어 등 특이종의 개체수와 길이가 변화한 것이 확인됐다.

주 교수팀은 낙동강하구 기수생태계복원협의회와 공동으로 낙동강 하굿둑 개방 후 생태계 변화를 확인하기 위해 약 5년간 매월 낙동강 생태계를 조사해왔다.

주 교수는 특히 국제 멸종위기종인 실뱀장어(새끼 뱀장어)의 낙동강 상류 이동에 주목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연어도 밀양 부근까지 올라갔지만 산란율 떨어져
낙동강 하굿둑 [연합뉴스 자료사진]

(부산=연합뉴스) 손형주 기자 = 35년간 바닷물과 강물을 가로막았던 낙동강 하굿둑이 열리고 낙동강 생태계는 어떻게 변화했을까.

8일 부산대 생명과학과 주기재 교수팀에 따르면 낙동강 하굿둑 개방 이후 뱀장어 등 특이종의 개체수와 길이가 변화한 것이 확인됐다.

주 교수팀은 낙동강하구 기수생태계복원협의회와 공동으로 낙동강 하굿둑 개방 후 생태계 변화를 확인하기 위해 약 5년간 매월 낙동강 생태계를 조사해왔다.

주 교수팀과 협의회는 환경부 조사가 계절별로 진행돼 생태계 환경 변화를 추적하기에 연속성이 부족하다고 판단하고 민간 조사팀을 꾸려 낙동강 생태계를 관찰하고 있다.

주 교수는 강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기수역 형성 후 외래종의 분포 범위가 감소했고, 기수종의 분포 범위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또 하굿둑 상류에 생물 다양성이 많이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주 교수는 특히 국제 멸종위기종인 실뱀장어(새끼 뱀장어)의 낙동강 상류 이동에 주목했다.

대표적인 회유성 어종이자 경제적 가치가 높은 실뱀장어의 낙동강 상류 이동이 수문 개방 후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주 교수는 "하굿둑 수문을 특정 회유성 어종(실뱀장어)의 생활사에 맞추어 조절해 줄 수 있다면 해당 종의 이동성을 많이 증가시킬 수 있어 어업 활동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실뱀장어 방류 [연합뉴스 자료사진]

낙동강에 재도입 실험이 여러 차례 진행된 연어의 경우 현 조건에서 산란 확률이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주 교수는 "연어가 상류로 올라가는 것까지는 확인되지만, 밀양 부근에서 보에 막혀 산란율이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주요 지천의 어류 이동 연결성이 확보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낙동강 하굿둑은 완공된 지 35년 만인 2022년 2월 열렸다.

10개의 수문 중 9번 수문을 음력 보름과 그믐 대조기에 하루 2~4시간 정도 연다. 대조기는 한 달에 두 번 바닷물 수위가 강물보다 높아지는 시기다.

열린 수문을 통해 강물보다 높은 수위의 바닷물이 낙동강 상류로 거슬러 올라가 기수역이 형성돼 생물 다양성이 높아졌다.

handbrother@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