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송해 2주기 “전국~노래자랑” 그리운 그 음성
안병길 기자 2024. 6. 8. 09:13
“전국~ 노래자랑~” 음성이 아직도 생생하다.
‘영원한 희극인 국민 MC’ 고(故) 송해가 세상을 떠난 지 벌써 2주기가 흘렀다.
송해는 지난 2022년 6월 8일 서울 강남구 도곡동 자택에서 95세를 일기로 하늘나라로 떠났다. 영결식 후 고인은 대구 달성군 송해 공원에 위치한 부인 묘소 옆에 안장됐다.
송해는 1988년부터 2022년까지 34년 동안 KBS 2TV ‘전국노래자랑’ MC를 맡아 매주 일요일 낮 전국 안방극장에 웃음과 눈물을 안겼다. 2022년까지 방송을 이어온 고인은 국내 현역 방송인 역사상 가장 장수한 프로그램 진행자로 기록됐으며 기네스에 이름을 올렸다.
황해도 재령군 출신인 송해는 혜주예술학교에서 성악을 공부했으며, 6·25 전쟁 당시 월남한 후 가수로 방송 활동을 시작했다. 1955년 고인은 ‘창공악극단’에서 가수로 활동했으며 악단 공연에서 특유의 입담을 살려 분위기를 띄우며 자연스럽게 MC 경험도 쌓았다. 이후 연예 활동을 시작한 고인은 방송사를 넘나들며 조연급 코미디언으로 활약했다.
이후 ‘전국노래자랑’ MC를 맡아 친근하고 푸근한 모습, 그리고 유머, 재치로 국민적인 큰 사랑을 받았다. 임영웅, 송가인, 이찬원, 장민호, 정동원 등이 전국노래자랑 출신이다. 2022년 5월 15일 마지막 방송을 했다.
안병길 기자 sasa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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