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캐즘 끝나가나…"피봇 멀지 않았다"[EV 재도약 시그널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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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시장이 캐즘(대중화 전 일시적 수요 둔화) 현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최근 조금씩 회복 신호가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전기차보다 하이브리드차 인기가 높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결국 전기차가 미래 자동차 시장의 대세가 될 수밖에 없다"며 "전기차의 성능과 관련 인프라는 계속 좋아지는 반면 가격은 내려가고 있어서 피봇 포인트(시장 추세 전환)를 지나는 순간 수요가 다시 빠르게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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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유희석 기자 = 전기차 시장이 캐즘(대중화 전 일시적 수요 둔화) 현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최근 조금씩 회복 신호가 나오고 있다. 전기차 판매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으며, 신흥 시장 수요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 추세가 완전히 바뀌는 '피봇 포인트'가 멀지 않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8일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4월 세계 전기차 판매 대수(등록 기준)는 약 428만대(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상용차 포함)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0.3% 증가했다.
업체별로는 중국 BYD가 지난해 동기 대비 19.0% 늘어난 86만7000대로 세계 전기차 1위 자리를 지켰다. 반면 미국 테슬라는 전년(54만4000대)보다 11% 넘게 줄어든 48만3000대에 그치면서 2위에 머물렀다.
테슬라는 미국 프리몬트 공장의 신형 모델3 생산 문제와 홍해 분쟁으로 말미암은 차량 고객 인도 지연, 독일 베를린 공장 방화 공격 등의 악재가 겹치면서 차량 판매가 뒷걸음질 쳤다.
중국 지리차와 상하이차도 올해 1~4월 각각 33만6000대, 25만7000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6.0%, 30.7% 성장한 수치다. 특히 지리차는 올해 독일 폭스바겐을 제치고 세계 전기차 판매 톱3에 진입했다.
미국과 유럽 완성차 업체의 전기차 판매도 중국 업체보다는 덜하지만 분명한 증가 추세를 그렸다. 폭스바겐의 올해 1~4월 판매는 27만8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13.6% 늘었으며, 미국 스텔란티스도 9.5% 증가한 18만5000대를 판매했다.
독일 BMW의 전기차 판매도 지난해 1~4월 14만1000대에서 올해 1~4월 15만9000대로 늘었으며, 메르세데스-벤츠(다임러그룹 통합)는 같은 기간 6.0% 증가한 13만2000대의 전기차를 판매했다.
상위 10대 업체 이외 기타 완성차 업체의 전기차 판매는 올해 1~4월 125만4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36.7% 급증했다.
지역별로도 유럽과 북미 지역의 올해 성장률은 10% 미만으로 주춤했지만, 중국 전기차 시장은 30% 가까운 성장률을 기록했다. 중국을 뺀 아시아 지역의 전기차 인도량도 10%가량 늘었다.
특히 동남아시아, 중남미, 아프리카 등 신흥 시장의 올해 1~4월 전기차 인도량은 7만9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80% 급성장했다. 이들 시장의 전기차 판매 대수는 아직 규모가 크지 않지만, 빠르게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전기차보다 하이브리드차 인기가 높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결국 전기차가 미래 자동차 시장의 대세가 될 수밖에 없다"며 "전기차의 성능과 관련 인프라는 계속 좋아지는 반면 가격은 내려가고 있어서 피봇 포인트(시장 추세 전환)를 지나는 순간 수요가 다시 빠르게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eesu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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