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기홍기]일주일에 목표가 두번 높아진 삼양식품
삼양식품, 생산시설 증설에 이익 확대 예상
유한양행, 암 치료제 효율성 증가…목표가도 ↑
이번 주 증권가에서는 목표주가를 높인 지 사흘 만에 재차 목표가를 높인 사례가 나타났다. 수출량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주가도 급등세를 보이는 삼양식품이다. 생산 라인을 확대한다는 소식에 실적 예상치도 높아졌기 때문이다.
세계 3대 암 학회로 꼽히는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 유의미한 임상 결과를 받으며 제품 가치가 높아진 유한양행도 목표가가 올랐다.
삼양식품 목표가 60만원→71만원→80만원
비즈워치가 지난 3일부터 7일 오전 10시까지 집계한 바에 따르면 이번 주 증권가는 총 26개 기업의 목표가를 올리고 9개 기업의 목표가를 내렸다.
목표주가를 높인 주요 종목을 살펴보면 삼양식품이 눈에 띈다. 한화투자증권은 지난 5일 삼양식품의 목표가를 60만원에서 71만원으로 높인 데 이어, 지난 7일 보고서를 내고 80만원으로 재차 상향했다.
삼양식품의 생산 라인 확대로 공급량이 늘어나면서 이익 추정치가 높아졌다는 평가다. 앞서 지난 5일 삼양식품은 밀양 제2공장에 투입할 생산라인을 5개에서 6개로 추가한다고 공시했다.
한유정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밀양 제2공장 완공 후 예상 생산능력(CAPA)은 2024년 18억개에서 2026년 25억개로 37% 증가할 전망"이라며 "예상 생산능력이 늘어난 만큼 회사의 매출액 추정치를 2025년 1조9110억원에서 2조19억원, 영업이익 추정치를 2025년 3818억원에서 4049억원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말했다.
삼성·미래에셋·유안타·메리츠증권은 유한양행 목표가를 일제히 올렸다. 최근 열린 ASCO 2024 행사에서 발표된 임상시험 결과 유한양행의 경구형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의 가치가 높아졌다는 평가다.
ASCO 2024에서 얀센은 자사의 정맥주사 제형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리브리반트(성분명 아미반타맙)를 피하주사 제형으로 바꿔 렉라자를 병용해 투약했을 때 12개월 생존율이 65%로, 정맥주사-렉라자 병용시 생존율 51%보다 높았다고 발표한 바 있다.
김승민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번 임상시험 데이터를 기반으로 레이저티닙(렉라자)의 가치를 기존 2조2000억원에서 3조원으로 상향 조정해 목표주가를 10만5000원으로 산정했다"고 설명했다.
KB금융도 목표가 상향 대열에 합류했다.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보상비용 발생에도 양호한 실적과 주주환원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다. KB금융은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오는 4분기 중 공시할 예정이기도 하다.
김은갑 키움증권 연구원은 "ELS 전체 보상비용이 반영돼 1분기 연결 순이익은 전년 대비 31% 감소했지만 2024년 결산 연결 순이익은 전년 대비 소폭 증가할 전망"이라며 "높은 자본비율을 바탕으로 주주환원 강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고 주주환원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적 실망' 스카이라이프 목표가·투자의견 동반 강등
이번 주 증권가에서는 입을 모아 목표가를 낮춘 종목은 없었다. 눈에 띄는 종목은 유일하게 투자의견이 낮춰진 스카이라이프였다.
메리츠증권은 예상치보다 부진한 실적을 발표했다며 스카이라이프의 목표가를 7900원에서 6400원으로 19%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도 매수(Buy)에서 유지(Hold)로 변경했다.
스카이라이프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2% 늘어난 2544억원, 영업이익은 81.5% 감소한 2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 기대치보다 각각 1.47%, 80.81% 모자란 수치다.
정지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위성전용 가입자는 전 분기 대비 3000명 늘었으나 GTS(IPTV+위성상품) 가입자는 3만2000명 감소하며 가입자 순감이 지속됐다"며 "콘텐츠 구매 증가에 따른 무형자산상각비가 전년 대비 40% 증가하며 수익성에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NH투자증권은 카카오의 목표가를 6만9000원에서 6만5000원으로 하향했다. 주요 자회사의 가치가 하락하는 가운데 가시적인 신규 성장 전략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카카오게임즈, SM엔터테인먼트 등 주요 자회사의 주가 하락과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기업가치 하락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하향한다"며 "자회사의 투자유치와 성장, 기업공개(IPO)로 이어지는 신사업 성장 사이클이 더 이상 작동하기 힘든 상황에서 새로운 성장 전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이번주 증권가에서는 CJ CGV, SK아이테크놀로지, CJ대한통원, 롯데정밀화학, SK이노베이션, 롯데케미칼, HD현대의 목표가를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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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준 (csj@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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