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의 애절한 '사사곡(思師曲)'..."존경하는 스승님, 보고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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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는 스승님, 보고싶습니다."
한국축구대표팀의 미드필더 이강인(23·파리 생제르맹)이 7일 자신의 축구 인생을 이끌어준 고 유상철 감독의 3주기를 추모하며 애절하게 그리운 마음을 표현해 팬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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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故 유상철 감독 3주기 추모...SNS에 사진 글 올리며 애절한 그리움 표현
[더팩트 | 박순규 기자] "존경하는 스승님, 보고싶습니다."
한국축구대표팀의 미드필더 이강인(23·파리 생제르맹)이 7일 자신의 축구 인생을 이끌어준 고 유상철 감독의 3주기를 추모하며 애절하게 그리운 마음을 표현해 팬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했다. 이날은 바로 자신의 축구 재능을 알아보고 꽃피우게 해준 고 유상철 감독의 3주기였다.
6일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C조 5차전 싱가포르 원정경기에서 선제 결승골을 포함한 '멸티골'을 터뜨린 뒤 다음 날 귀국한 이강인은 어린 시절 축구 선수의 길을 걷게 해준 유상철 감독과 함께 찍은 사진을 SNS에 포스팅하며 추모의 시간을 가졌다. 사진 속 이강인은 작은 키에도 불구하고 유상철 감독의 설명을 듣기 위해 까치발을 하고 딱 달라붙어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보기만 해도 두 사람의 애틋한 관계를 알 수 있는 사진에는 '존경하는 스승님 보고 싶습니다'라는 말과 함께 기도하는 이모티콘이 붙어 있다. 올 시즌 프랑스 프로축구 명문 파리 생제르맹으로 이적한 후 3개의 우승 트로피(슈퍼컵 FA컵 리그)를 들어올린 이강인은 최고의 시즌을 보낸 만큼 자신을 키워준 스승에 대한 간절한 마음을 함축적으로 표현했다.
이강인은 추모 전날인 싱가포르와 원정 5차전에서 전반 9분 오른발 선제 결승골을 터뜨린 데 이어 후반 9분 추가골을 기록하며 한국 김도훈호의 7-0 대승을 이끌었다. 이강인은 경기 후 믹스트존을 통과하면서 기자들의 인터뷰 요청에 응하지 않아 의문을 자아냈으나 스승에 대한 추모의 시간을 갖기 위해서였던 것으로 풀이된다.
이강인은 6살이던 지난 2007년 유 감독과 당시 KBS 예능프로그램인 '날아라 슛돌이'에서 감독과 제자로 인연을 맺었다. 유 감독은 이강인의 축구 재능을 한 눈에 알아보고 유럽 무대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이끌었으며 유 감독 추천을 받은 이강인은 4년 뒤인 2011년 만 10살에 스페인 명문 발렌시아 유소년팀으로 유학을 떠나 결국 유럽 최고의 클럽에서 주전으로 활약하는 스타로 성장했다.
유상철 감독은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으로 재직하던 2021년 6월 7일 췌장암 투병 끝에 향년 49세로 세상을 떠났다. '슛돌이' 시절 애제자였던 이강인은 당시 "유상철 감독님이 제가 월드컵 뛰는 것도 보시고 좋은 팀으로 이적한 것도 보셨으면 너무 좋았을 텐데 너무 아쉽다. 마지막으로 감독님을 만났을 때 제 경기를 너무 보고 싶어 하셨는데 건강 때문에 이뤄질 수 없었다. 제가 좋은 축구선수로 크고 있는데 직접 보셨다면 얼마나 좋았을까"라고 안타까워했다.
이강인의 현 소속팀 파리 생제르맹이 홈구장으로 쓰는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왕자공원 구장)은 유상철 감독이 1998년 프랑스 월드컵 조별리그 최종전인 벨기에전에서 1-1 동점골을 기록하며 한국 프로축구 부흥의 불을 당긴 곳이기도 하다.
skp2002@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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