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를 기회로] ⑩ 친환경 방부 대체제로 K-뷰티 선도하는 '엑티브온'(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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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한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이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한계를 극복하고 세계 시장 곳곳에서 수출 일꾼으로 우뚝 선 충북의 강소기업들이 있습니다. 끊임없는 기술혁신과 포기를 모르는 도전정신이 유일한 무기였습니다. 연합뉴스는 경영·기술 혁신과 사회적 책임감으로 충북 지역 사회에 뿌리를 내리고 있는 강소기업을 소개하는 기사 10편을 격주로 송고합니다.]
K-뷰티의 인기가 날로 높아지는 요즘 화장품에 들어가는 방부 대체제로 세계 시장의 흐름을 이끄는 강소기업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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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윤기 대표 "우수 인력 유치해 일하기 좋은 환경 만드는 것이 경쟁력"
[※ 편집자 주 =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한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이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한계를 극복하고 세계 시장 곳곳에서 수출 일꾼으로 우뚝 선 충북의 강소기업들이 있습니다. 끊임없는 기술혁신과 포기를 모르는 도전정신이 유일한 무기였습니다. 연합뉴스는 경영·기술 혁신과 사회적 책임감으로 충북 지역 사회에 뿌리를 내리고 있는 강소기업을 소개하는 기사 10편을 격주로 송고합니다.]
(청주=연합뉴스) 김형우 기자 = K-뷰티의 인기가 날로 높아지는 요즘 화장품에 들어가는 방부 대체제로 세계 시장의 흐름을 이끄는 강소기업이 있다.
청주시 오창읍 오창산업단지에 자리한 '엑티브온'이다.
이 기업은 독일과 중국 등 22개국에 25개의 판매 대리점을 둔 친환경 브랜드로 위상을 높여가고 있다.
또 존슨&존슨, 로레알, 에스티로더 등 세계적인 기업들이 주요 고객사이다.
탄탄한 입지로 연매출 300억원 돌파를 바라보고 있다.
이런 엑티브온의 가장 큰 경쟁력은 유연함이다.
외부 환경의 변화에 따라 '카멜레온'처럼 옷을 바꿔입는다.
2009년 설립 초창기에는 시장 특성을 고려해 다품종소량생산 원칙을 따랐다.
기능성 화장품에 들어가는 소재부터 줄기세포, 방부제에 이르기까지 거래처의 주문에 따라 제품을 생산했다.
그러던 중 안전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높아지자 친환경 제품 생산에 눈을 돌렸다.
2012년부터 화학 기반의 방부제 제조를 줄이고 인체에 덜 해로운 대체제를 만들기 시작했다. 대표적인 게 헥산다이올이다.
조윤기 엑티브온 대표는 "당시 헥산다이올은 일본 업체들의 전유물이었다"며 "대체제 시장의 미래를 보고 2년에 걸친 연구 끝에 자체 개발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현재 국내 화장품용 헥산다이올 시장의 40%를 엑티브온이 책임지고 있다.
사탕수수와 곡식 잔여물, 미생물을 활용해 방부 대체제를 생산하는 기술도 개발했다.
이 공법을 사용하면 생산 과정에서 탄소 배출량을 기존보다 40% 이상 줄일 수 있는데, 전 세계적으로 2∼3개 기업만이 유사한 기술을 보유 중이다.
이렇다 보니 엑티브온과 협업하려는 글로벌 기업들의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산업통상자원부는 엑티브온이 이 공법을 활용해 생산한 대체제 '엑티브 놀-5N' 등 3개 제품을 차세대 세계 일류상품으로 선정하기도 했다.
조 대표는 엑티브온의 또 다른 경쟁력으로 우수한 인력과 사내 복지를 내세웠다.
전체 직원 60명 중 33%인 20명이 석·박사급 전문 인력이다.
조 대표 역시 아주대에서 생화학과 피부과학 등을 전공하고, 1995년 국내 굴지의 화장품 업체에 입사해 피부노화 예방 및 개선 분야 연구를 담당했던 연구원 출신이다.
그는 "소재 기업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가려면 연구개발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고 강조했다.
근속연수가 된 직원은 최대 700만원까지 해외 여행비를 지원하고, 문화생활비 지급과 직무발명 보상 제도도 운용한다.
조 대표는 이 같은 사내 복지가 성과 향상에 큰 도움이 된다고 했다.
조 대표는 "2018년 중국지사를 만들었으며, 올해는 미국과 유럽 지사 설립을 통해 세계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며 "아울러 국내외 우수 연구진과 협업해 지속 가능한 소재 개발과 명품 브랜드 육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 차원의 세제 지원 등이 이뤄진다면 중소기업의 연구개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vodcas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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