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거운' 시중은행 위에 '가벼운' 인터넷은행

강지수 2024. 6. 8.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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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핫&뉴]
인뱅 1인당 생산성, 시중은행 2.8배 수준
ELS 여파 반영…격차 좁히긴 쉽지 않을 듯
5일부터 'iM뱅크' 새출발…'iM증권·캐피탈' 등도

'무거운' 시중은행 위에 나는 '가벼운' 인뱅

지난 1분기 인터넷은행들의 1인당 생산성 평균이 시중은행의 약 3배 가까이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본격적인 이익 궤도에 오른 인터넷은행들이 '가벼운' 몸집을 무기로 한 경영효율성 제고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각 사 경영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인터넷은행들의 1인당 생산성 평균액은 1억8867만원으로 시중은행 5개(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 평균 6640만원의 2.8배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 인터넷은행과 시중은행의 1인당 생산성 평균액보다도 격차가 더욱 커졌다. 지난해 말 인터넷은행 3곳의 1인당 생산성 평균은 6억933억원으로, 시중은행 5개 평균(3억3400만원)보다 1.8배 많았다.

1인당 생산성은 충당금적립전이익을 직원 수로 나눈 값이다. 충당금적립전이익은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 등에서 판매관리비를 뺀 값으로 은행 인력 대비 수익 창출력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로 풀이된다.

지난 1분기 인터넷은행들의 1인당 생산성 평균액은 전년동기(1억3533만원) 대비 39.4% 큰 폭으로 늘어났다. 특히 토스뱅크의 1인당 생산성이 2억4900만원으로 시중은행 평균액과 2억원 가까운 차이를 벌리며 은행권 중 1위를 차지했다.

반면 시중은행들의 1인당 생산성은 전년동기(9320억원) 대비 28.8% 줄어들었다. 금액이 크게 감소한 데는 홍콩 ELS 여파가 컸다. 시중은행들이 지난 1분기 홍콩 ELS 손실에 따른 배상 비용을 손실 처리하면서 영업외비용에 반영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ELS 배상이 마무리되더라도 시중은행이 인터넷은행과의 생산성 격차를 좁히긴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많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인력 감축 등을 통한 시중은행의 생산성 개선이 속도를 내지 못하는 반면, 인터넷은행들은 몸집을 불리면서 이익 궤도에 올라섰다"라며 "비대면 은행 특성상 직원 수가 적다는 점을 고려하면 생산성 격차는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은행, 'iM뱅크'로 새출발…계열사도 'iM'

시중은행으로 전환한 DGB대구은행이 5일부터 'iM뱅크'로 이름을 달고 전국구 영업에 나선다. 은행 뿐만 아니라 생명보험, 캐피탈, 증권 등 지주와 뉴지스탁을 제외한 모든 계열사도 'iM' 이름표를 달고 새출발할 예정이다.

DGB금융그룹은 지난 5일 대구 수성동 본점에서 시중금융그룹으로의 새출발에 발맞춰 '그룹 NEW CI 선포식'과 주력 계열사인 iM뱅크의 시중은행 전환 및 사명 변경에 따른 본점 간판 제막식'을 개최했다. 

이날 처음 대외적으로 공개된 NEW CI는 시중금융그룹의 위상에 걸맞은 신뢰와 안정감을 전달함과 동시에 지난 57년간 지속가능경영과 따뜻한 금융을 실천해온 DGB를 표현하는 데 중점을 두고 개발됐다. 

은행 뿐만 아니라 DGB금융 계열사들도 'iM'을 활용해 사명을 교체한다. 하이투자증권은 'iM증권', DGB생명은 'iM라이프생명보험', DGB캐피탈은 'iM캐피탈', 하이자산운용은 'iM에셋자산운용'으로 변경된다. DGB유페이, DGB데이터시스템, DGB신용정보, 하이투자파트너스도 'iM'을 사용한다.

다만 지주는 주주총회에서 정관변경을 해야 하기 때문에 당분간은 iM 상호를 사용하지 않고 'DGB금융지주'를 사용할 예정이다.

황병우 DGB금융그룹 회장은 "전국구 시중은행에서 재탄생한 iM뱅크는 지방은행에서 시중은행으로 전환된 첫 사례"라며 "앞으로 디지털 접근성, 비용 효율성과 같은 인터넷전문은행의 장점과 중소기업 금융 노하우를 갖춘 지역은행의 장점을 발휘해 대구에 본점을 둔 가장 지역적인 전국은행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사진=DGB금융그룹 제공

신한은행, '청년 처음적금' 최고금리 연 8% 특판 

신한은행은 창립 42주년 기념일인 7월 7일을 앞두고 청년층 고객 금융지원 강화를 위해 최고 금리를 연 8%로 상향한 특판 '청년 처음적금'을 10만좌 한도로 판매한다고 7일 밝혔다.

청년 처음적금은 신한은행이 '민생금융지원안'의 일환으로 미래세대 청년의 자산형성을 위해 만든 상품으로 지난 2월 출시했다. 이 적금은 만 18세 이상 39세 이하 청년 고객이 가입할 수 있고 만기는 1년이며 매월 최대 30만원까지 자유롭게 입금할 수 있다. 기존 최고 금리는 연 6.5%다.

특판 '청년 처음적금'의 금리는 기본금리 연 3.5%에 우대금리 최고 4.5%p를 더해 최고 연 8.0%다.

우대금리는 △급여이체 또는 급여클럽 월급봉투 6개월 이상 수령 시 1.0%p △본인명의 신한카드(신용·체크) 결제 실적 6개월 이상(결제계좌 신한은행) 시 0.5%p △신한 슈퍼SOL 앱 회원가입 시 0.5%p △ 직전 1년 간 신한은행 정기예·적금, 주택청약을 보유하지 않은 '첫거래 고객'과 신한 청년희망적금을 만기 해지하거나 만기일자가 경과된 '만기 고객'의 경우 2.5%p가 적용된다. 기존 우대금리 항목 중 첫거래 고객과 만기 고객 항목이 1.0%p에서 2.5%p로 상향됐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이번 특판 적금 상품을 시작으로 더 많은 고객들에게 혜택을 드리는 창립 42주년 기념 고객감사 패키지를 출시할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500만 돌파한 하나금융 '트래블로그'

하나금융그룹 '트래블로그' 서비스 가입자 수가 500만을 돌파했다. 올해 2월 400만 돌파 이후 가입자 증가로 환전액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5월 말 기준 환전액은 1조9000억원을 넘어섰다.

트래블로그는 하나금융그룹의 대표적인 해외여행 서비스로 은행 영업점에서 실물 화폐를 찾던 관행을 깨고 디지털을 통한 현금 없는 여행을 선도해 왔다는 평가를 받았다. 

2월부터는 하나은행 전 영업점에서 신청 즉시 바로 발급이 가능한 서비스를 시작해 △41종 통화 환율우대 100%(무료환전) △통화별 환전 한도 300만원까지 확대 △외화 무료 송금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하나금융은 트래블로그 주요 혜택으로 현재까지 손님이 아낀 금액은 △환전 수수료 572억원 △해외 이용수수료 280억원 △해외ATM 인출수수료 159억 등 총 1000억원이 넘었다고 설명했다.

하나카드는 해외여행 성수기 시즌에 맞춰 오는 7월 트래블로그 마일리지카드 2종(SKYPASS, PRESTIGE)을 출시한다. 새로 출시되는 카드는 환전과 결제에 특화된 서비스에 마일리지 혜택까지 하나로 연결하며 해외여행에 관심이 많은 손님과 프로여행러들에게 큰 관심을 끌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트래블로그 500만 돌파를 기념하고, 손님이 시공간의 제약 없이 언제 어디서나 하나머니앱을 통한 환전으로 편리하고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다는 의미를 담은 '환전독립만세' 이벤트를 오는 7월 31일까지 진행한다.

'금융 핫&뉴'는 한 주간 선보인 새로운 금융상품과 은행·보험·카드 등 금융사들의 눈에 띄는 움직임을 간추린 비즈워치 금융부의 주말 코너입니다. [편집자]

강지수 (jisoo@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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