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꿈틀대자···수도권 1.4만가구 나온다

◆10대 건설사 '하반기 분양대전'
삼성물산, 강남3구 4곳 공급 앞둬
인천·경기서도 1.2만가구 쏟아져
알짜 물량 많아 예비청약자 관심

[서울경제]

서울과 경기·인천 아파트 가격이 상승세로 돌아선 가운데 올해 하반기 수도권에서 1만 4000가구의 10대 건설사 물량이 쏟아진다. 수도권 각 지역의 알짜 입지에 위치한 물량이 공급되는 만큼 많은 예비 청약자들의 관심이 쏠릴 것으로 예상된다.

7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 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시공능력평가 10위 내 건설사의 하반기 수도권 일반 물량은 총 17곳, 1만 3587가구에 달한다. 시도별로는 서울 1479가구, 인천 6458가구, 경기 5650가구 등이다.

서울에서는 삼성물산이 4개 사업장의 분양을 앞두고 있다. 서울 아파트값 상승을 이끌고 있는 강남의 주요 지역에 위치한 만큼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먼저 삼성물산은 7월 서울시 강남구 도곡동 일원에서 ‘래미안 레벤투스’를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45~84㎡형으로 구성된 전체 308가구 중 133가구가 일반분양된다. 같은 달 서울시 서초구 반포동에서는 ‘래미안 원펜타스’ 공급이 예정돼 있다. 전용면적 59~191㎡형에 걸쳐 총 641가구로 조성되는 가운데 이 중 292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또 서울시 서초구 방배동 일원에서 465가구의 일반분양 물량이 나오는 ‘래미안 원페를라(전체 1097가구)’와 일반 분양 589가구 규모의 ‘잠실 래미안아이파크(전체 2678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인천에서는 포스코이앤씨·현대건설·삼성물산의 3파전이 벌어진다. 인천은 송도와 검단신도시를 중심으로 신축 수요자들이 대거 몰려 가파른 집값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우선 포스코이앤씨는 인천시 미추홀구에서 ‘시티오씨엘 6단지(전체 1734가구)’와 ‘시티오씨엘 7단지(전체 1453가구)’를 7월과 하반기 내 각각 분양할 예정이다. ‘시티오씨엘’은 인천시 미추홀구 학익동 587-1번지 일원 및 인근 부지 154만여 ㎡를 개발하는 미니 신도시급 민간 도시개발 사업이다.

현대건설은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 일원에서 8월 ‘힐스테이트레이크 송도5차’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전용면적 84~215㎡형, 총 722가구로 구성된다. 단지 가까이에 인천현송초·중학교가 위치해 통학 여건이 우수하며 단지 앞쪽으로 송도워터프런트호수가 2027년까지 조성된다.

삼성물산은 하반기에 인천시 연수구 옥련동 일원에서 ‘래미안 송도역 센트리폴’을 분양할 계획이다.

경기도에서 분양 물량이 대거 나온다. 현대엔지니어링은 7월 병점역 인근 경기도 오산시 양산3구역 일원에서 ‘힐스테이트 오산더클래스’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3층, 12개 동, 전용면적 84㎡ 단일 주택형으로 총 970가구 규모로 구성된다. 지하철 1호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노선(예정), 동탄트램(예정) 등 트리플 교통망 환승역인 병점역 이용이 편리한 입지에 위치한다.

롯데건설도 7월에 경기도 의정부시 금오동 일원에서 ‘의정부 롯데캐슬 나리벡시티’를 분양한다. 전용면적 84~155㎡형, 총 671가구 규모다. 포스코이앤씨는 8월 경기도 성남시 구미동에서 ‘분당 무지개마을4단지’를 리모델링해 분양에 나선다. 단지는 전용면적 60~84㎡로 구성되며 총 647가구 중 84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분양 시기를 저울질해온 건설사들이 시장 반등과 함께 하반기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거 분양 물량을 내놓는 만큼 청약 경쟁이 뜨거워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형윤 기자 manis@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