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제기술로 다시 태어난 검은발족제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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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발족제비는 이름처럼 발이 검은색을 띠는 족제빗과의 포유류입니다.
미국, 멕시코 등 북아메리카에 사는 검은발족제비는 1800년대 후반엔 50만~100만 마리가 있었을 것으로 추정됐으나 전염병, 가뭄 등으로 1950년대부터 개체 수가 급격히 줄기 시작했어요.
이후 1981년 미국 와이오밍주에서 우연히 검은발족제비가 발견된 뒤 연구자들은 이들의 개체 수를 늘리기 위해 힘써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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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발족제비는 이름처럼 발이 검은색을 띠는 족제빗과의 포유류입니다. 미국, 멕시코 등 북아메리카에 사는 검은발족제비는 1800년대 후반엔 50만~100만 마리가 있었을 것으로 추정됐으나 전염병, 가뭄 등으로 1950년대부터 개체 수가 급격히 줄기 시작했어요.
결국 1974년 야생에서 검은발족제비가 더 이상 발견되지 않아 전문가들은 멸종됐을 것으로 추측했습니다. 이후 1981년 미국 와이오밍주에서 우연히 검은발족제비가 발견된 뒤 연구자들은 이들의 개체 수를 늘리기 위해 힘써왔습니다. 세계자연기금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전 세계 검은발족제비는 약 390마리 정도로, 멸종위기종으로 분류됩니다.
지난 4월 17일 미국 어류야생동물보호국(USFWS)은 검은발족제비 새끼 두 마리 '노린'과 '안토니아'가 세포 복제를 통해 태어났다고 전했습니다. 노린과 안토니아는 1988년 '윌라'라는 암컷 검은발족제비에게서 채취해 냉동 보관한 조직으로 복제됐습니다.
연구팀은 윌라의 세포를 배양해 수를 늘린 뒤 살아있는 일반 족제비에게서 얻은 난자와 융합해 수정란을 만들었습니다. 이 수정란을 통해 노린과 안토니아가 태어났어요. USFWS는 "노린과 안토니아는 몸에 문제가 없고 건강한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윌라는 다른 검은발족제비보다 3배 많은 유전자 변이를 가지고 있었어요. 윌라의 세포를 복제해 태어난 노린과 안토니아는 윌라와 DNA가 거의 일치합니다. 다양한 유전자를 가진 안토니아와 노린은 전염병이 퍼지는 등 환경이 바뀌어도 잘 적응할 확률이 높답니다.
USFWS는 "검은발족제비의 개체 수를 늘리고 유전자 다양성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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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연정 인턴기자 yjyj082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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