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주 “‘선업튀’ 포상휴가 솔이 엄마는 못 가요” [EN:인터뷰④]
[뉴스엔 하지원 기자]
데뷔 30주년을 맞은 정영주가 즐거움을 주는 배우로 기억되고 싶다고 밝혔다.
지난달 28일 종영한 tvN '선재 업고 튀어'(극본 이시은, 연출 윤종호 김태엽)는 삶의 의지를 놓아버린 순간 자신을 살게 해줬던 유명 아티스트 류선재(변우석 분)와 그의 죽음으로 절망했던 열성팬 임솔(김혜윤 분)이 '최애'를 살리기 위해 시간을 거슬러 2008년으로 돌아가는 타임슬립 구원 로맨스 드라마다.
첫방송 직후 입소문을 탄 '선재 업고 튀어'는 방영 내내 뜨거운 화제성을 자랑했다. '선재 업고 튀어'는 tvN 타깃인 2049 남녀 시청률에서 8주 연속 지상파를 포함한 전 채널 동시간대 1위를 차지하는 기록을 세웠다. 팬들의 사랑에 보답하는 의미로 시청자들과 함께하는 최종회 단체 관람 이벤트와 팝업스토어도 열었다. 주연 배우 김혜윤과 변우석을 비롯한 주요 출연진들은 방송 종영 후에도 신드롬급 인기를 이어 나가고 있다.
정영주는 '선재 업고 튀어'에서 임솔 엄마 박복순 역으로 큰 몫을 했다. 복순은 10년 전 사고로 남편을 먼저 떠나보내고 어린 자식들은 키우며 강한 생활력으로 자식 둘을 뒷바라지하며 홀어머니를 모시며 사는 인물. 정영주는 맵지만 따뜻한 엄마 복순의 매력을 200% 이끌어낸 연기력으로 안방극장에 웃음과 감동을 선사했다. 극 중 김혜윤과의 모녀 케미 역시 사랑스럽게 그려내며 몰입도와 울림을 안겼다.
정영주는 6월 5일 뉴스엔과 인터뷰를 통해 '선재 업고 튀어' 종영 소회 및 비하인드를 털어놨다. 이하 정영주와 일문일답.
([EN:인터뷰③]에 이어)
Q. '선재 업고 튀어' 팀이 포상휴가를 조율 중이라고 공식입장을 밝혔는데 참석 계획이 있나.
A. 포상휴가 소식을 급하게 들었다. 회식도 못하고 단체 관람 행사로 이렇게 정리하 나보다 했는데, 어제오늘 이틀 사이에 얘기가 불거졌다. 나는 스케줄 조율이 힘들어서 참석하지 못할 것 같아 너무 아쉽다.
Q. 1994년 '스타가 될 거야' 이후 어느덧 데뷔 30주년을 맞았다.
A. 30주년 체감 잘 모르겠다. 작년에 29주년일 때 개인적으로 콘서트를 하려고 했는데, 시간이 너무 부족하더라. '내년 30주년이면 준비할까?' 했는데 올해는 패스다. 31주년은 준비하려고 한다.
Q. 과거 암수술, 성대파열 등 문제로 우울증을 겪기도 했는데 스스로 힘든 시간을 어떻게 이겨냈나.
A. 그때마다 자문자답했던 건 '성공한 그들은 하고 있고, 성공하지 않은 내가 하고 있지 않은 건 뭐지?'였다. 부족한 모든 건 답이 되더라. 그런데 그건 그 사람에 대한 맞춤이지 나한텐 아니더라.
'비슷한 또래 배우는 저만큼인데 나는 왜 안되지?' 조바심 나고 그런 시절이 있었다. 하지만 나한테 문제가 있지 않더라. 난 열심히 했고, 내 탓할 이유가 없겠다고 생각했다.
우울한 감정들이 올라오는 건 배우라는 직업이 가질 수 있는 단점이다. 많은 환경에 내가 아닐 때로 존재하는 순간이 많다. 내가 지금 정영주로 말하는 건지 복순이인지 혼돈이 심하다는 건 아니지만 '내 생각이 아닌데?' 이런 경우도 온다.
다만 놓지 말자는 생각이다. '조금만 더 건강하게 버텨보자' 다짐한다. 아니면 우울함이 길게 가니까.
Q. 번아웃을 이겨내는 정영주만의 방법이 있다면?
A. 종잡을 수 없는 순간에 우울과 공황이 온다. 그런 일이 생기면, 기미가 있다 싶으면 물에 들어간다. 물속에서 가만히 앉아있거나 천장 보고 누워있거나. 잠깐이지만 적막하고 좋다. 그런 이유로 프리다이빙을 시작한 것도 있다.
Q. 앞으로 배우로서 관객과 시청자에게 어떻게 기억되고 싶나.
A. 내가 하는 배역과 드라마 보시고 울고 웃고, 즐거우셨으면 좋겠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선재 업고 튀어'처럼 울고 웃고, 즐겁고 행복하고 재밌고. 지치는 일상 속 한 시간이지만 그만큼은 설레고 재밌고 그러면 좋겠다. 그 재미와 즐거움을 주는데 한몫을 하는 거라면 너무 좋은 것 같다.
Q. '선재 업고 튀어'를 사랑해 준 시청자들에게 한마디.
A. 너무 많은 분들이 알아봐 주셔서 '이것이 무엇인가' 싶다. 늘 부르짖는 캐치프레이즈가 공연의 힘은 관객 여러분이라는 거다. 그런 면에서 시청자분들께도 감사하다. 매체 연기하면서 좀 큰 책임감이 들더라. SNS를 자주 하지는 않지만 너무 감사한 리액션을 해주시다 보니까 피드를 올릴 수밖에 없더라. 그런 기회를 가질 수 있게 돼서 감사하다. 3주 만에 팔로워도 3배나 늘었다(웃음).
뉴스엔 하지원 oni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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