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에 뜬 ‘선업튀’ 모녀, 정영주 “김혜윤 단관 때 약속 지켜” [EN:인터뷰②]

[뉴스엔 하지원 기자]

배우 정영주가 '선재 업고 튀어'에서 모녀로 호흡을 맞춘 김혜윤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지난달 28일 종영한 tvN '선재 업고 튀어'(극본 이시은, 연출 윤종호 김태엽)는 삶의 의지를 놓아버린 순간 자신을 살게 해줬던 유명 아티스트 류선재(변우석 분)와 그의 죽음으로 절망했던 열성팬 임솔(김혜윤 분)이 '최애'를 살리기 위해 시간을 거슬러 2008년으로 돌아가는 타임슬립 구원 로맨스 드라마다.

첫방송 직후 입소문을 탄 '선재 업고 튀어'는 방영 내내 뜨거운 화제성을 자랑했다. '선재 업고 튀어'는 tvN 타깃인 2049 남녀 시청률에서 8주 연속 지상파를 포함한 전 채널 동시간대 1위를 차지하는 기록을 세웠다. 팬들의 사랑에 보답하는 의미로 시청자들과 함께하는 최종회 단체 관람 이벤트와 팝업스토어도 열었다. 주연 배우 김혜윤과 변우석을 비롯한 주요 출연진들은 방송 종영 후에도 신드롬급 인기를 이어 나가고 있다.

정영주는 '선재 업고 튀어'에서 임솔 엄마 박복순 역으로 큰 몫을 했다. 복순은 10년 전 사고로 남편을 먼저 떠나보내고 어린 자식들은 키우며 강한 생활력으로 자식 둘을 뒷바라지하며 홀어머니를 모시며 사는 인물. 정영주는 맵지만 따뜻한 엄마 복순의 매력을 200% 이끌어낸 연기력으로 안방극장에 웃음과 감동을 선사했다. 극 중 김혜윤과의 모녀 케미 역시 사랑스럽게 그려내며 몰입도와 울림을 안겼다.

정영주는 6월 5일 뉴스엔과 인터뷰를 통해 '선재 업고 튀어' 종영 소회 및 비하인드를 털어놨다. 이하 정영주와 일문일답.

([EN:인터뷰①]에 이어)

Q. 배우들이 10개월간 촬영하면서 많은 고생을 했다고 들었다.

A. 힘들단 얘기 안 하던 김혜윤이 처음으로 힘들다고 얘기한 적이 있다. 물에 들어가는 신이었는데, 조금이라도 따뜻할 때 찍어야 했는데 정말 추울 때 찍었다. 젊은 친구들이 끌고 가는 드라마였기 때문에 그 친구들한테 책임감이 많이 주어졌다.

현재 찍고 있는 '살롱 드 홈즈'를 하면서 주연 배우들이 역할 발란스 맞추는 게 중요한 걸 느꼈다. 그러다 보니 나보다 어린아이들이 책임감 갖고 끌어가는 걸 생각하니까 '다리 편하게 못 펴고 자겠다' 생각했다. 기특하고 애 많이 썼다.

Q. '선재 업고 튀어'는 설렘만큼이나 눈시울을 붉히게 하는 장면이 많았다. 특별히 감정이입했던 장면이 있다면?

A. 나도 많이 울고 웃었다. 신 때문에 우는 것도 있지만, 신 비하인드 스토리 때문에 우는 것도 있다. '얼마나 추웠을까, 힘들었을까' 그런 생각을 했다. 감정이입을 잘하는 편이라 집중이 안 될 때도 있다. '저 물에 몇 시간 들어가 있었을까'를 생각하게 되더라.

Q. 현명하고 지혜로운 딸이라며 입이 마르도록 칭찬한 솔이를 연기한 김혜윤은 어떤 후배인가.

A. 무대 위에 있는 배우가 눈코입 이쁜 건 30초면 끝난다. 연기 잘해서 예쁘면 세 시간 동안 볼 수 있다. 정말 연기를 잘하면 눈코입이 안 보인다. TV화면에서도 그게 나오는 배우들이 있는데 혜윤이는 단연 으뜸이다. 그 덕에 선재가 더 솔이를 사랑할 수밖에 없었던 것 같다.

Q. 강사로 활동 중인 건국대에 김혜윤이 찾아와 후배들과 뜻깊은 만남을 가졌던데.

A. 건국대에 매주 월요일마다 수업을 나가고 있는데, 마침 매체연기과라 강의를 들으러 오겠다더라. 혜윤이도 건국대학교를 나왔다. 단체관람하던 그날 오겠다고 하더라. 그래서 낮에 만나서 밥 먹고 수업에 들어왔다. 자체수업 1시간하고 본의 아니게 스타와 만남의 자리가 됐다. 학생들을 보면서 '이것들이 날 보면 이런 반응이 아닌데?'라는 생각이 들더라(웃음). 혜윤이가 학생들이 질문하면 대답도 해주고 그랬다.

Q. 변우석과 김혜윤 케미에 실제 사귀냐는 것이 아니냐는 반응도 나왔는데.

A. 너무 깊게 알려고 하면 다친다(웃음). 우석이와 혜윤이 케미 점수는 백점 만점에 258점이다. 어떻게 신들을 찍어왔는지 알지 않나. 단체 관람 때 큰 화면으로 보는데 둘이 꽁냥꽁냥하는 것들이 너무 적나라하게 나오더라. 결혼식 장면도 나오고 하니까 내가 '그냥 사귀어' 했었다.

([EN:인터뷰③]에서 계속)

뉴스엔 하지원 oni1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