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SIS “중에 전함숫자 밀리는 미, 조선 강국 한·일 도움 받아야”

임종빈 2024. 6. 8.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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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자국보다 더 많은 함정을 보유한 중국 해군과의 싸움에서 이기려면 한국과 일본 등 조선업이 강한 동맹과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미국 싱크탱크가 공개 조언했습니다.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초국가적 위협 프로젝트'는 지난 5일(현지시간) 중국이 빠른 속도로 해군을 증강하는 가운데 미국의 해군력은 약해지고 있다면서 지금의 해상 우위를 유지하려면 한국, 일본 같은 동맹과 협력을 심화해야 한다고 제안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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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자국보다 더 많은 함정을 보유한 중국 해군과의 싸움에서 이기려면 한국과 일본 등 조선업이 강한 동맹과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미국 싱크탱크가 공개 조언했습니다.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초국가적 위협 프로젝트’는 지난 5일(현지시간) 중국이 빠른 속도로 해군을 증강하는 가운데 미국의 해군력은 약해지고 있다면서 지금의 해상 우위를 유지하려면 한국, 일본 같은 동맹과 협력을 심화해야 한다고 제안했습니다.

프로젝트 연구진은 중국이 운영하는 전함이 234척으로, 미 해군의 219척(군수·지원 함정을 제외한 숫자)보다 많다면서 한국과 일본의 해군이 미국과 함께 싸우면 중국에 대한 수적 열세를 극복할 수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들은 일본 해상자위대가 순양함 4척, 구축함 34척, 호위함 10척, 헬리콥터 항공모함 4척을 운영하고 있고, 한국 해군은 순양함 3척, 구축함 6척, 호위함 16척, 초계함 5척을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다만 미군과 동맹군 전력을 효과적으로 통합하는 게 쉽지 않고 한국과 일본이 미국과 함께 싸울지는 미국 통제 밖의 문제라면서 동맹과 협력을 강화하면서 미 해군 규모도 키워야 한다고 주문했습니다.

연구진은 한국과 일본의 조선산업 경쟁력도 미국에 도움이 될 것으로 봤습니다.

이들은 중국의 조선업이 미국의 약 230배라는 평가가 있다면서 중국이 전쟁에서 손상된 함정을 더 빨리 수리하고 대체 함정을 더 빨리 건조할 수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미국이 선박 건조 역량을 확대하기는 힘들지만, 2023년 세계 선박 건조의 26%와 14%를 각각 차지한 한국, 일본과 협력을 통해 격차를 좁힐 수 있다고 제시했습니다. 미 해군은 2025년에 시범 사업으로 외국 조선소에 함정 수리를 맡길 계획인데 이를 통해 미국 조선소가 소화하지 못해 밀린 선박 유지·보수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연구진은 기대했습니다.

다만 미 해군 함정을 외국 조선소에서 건조하는 것은 법적 제한 때문에 가능성이 크지 않다면서 앞으로 수십년간 미국 조선업을 육성하는 산업전략이 유일한 장기 해법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연구진은 중국 해군이 규모와 기술에서 미국을 빠르게 따라잡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미국이 현재 과도하게 의존하는 항공모함의 효용이 근대 해전에서 제한적일 수 있으며, 미국이 순양함과 구축함을 더 많이 보유하고 있지만 크기가 더 작은 호위함과 초계함은 중국이 더 많다고 평가했습니다.

구축함의 경우 미 해군이 73척을 보유해 중국의 42척을 앞섰지만, 중국은 구축함을 2003년 20척에서 2023년 42척으로 늘렸습니다.

구축함은 다양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고, 속도와 항해 거리 때문에 근대 해군 함대의 근간을 형성한다고 저자들은 설명했습니다.

중국 전함의 약 70%가 2010년 이후 진수됐지만, 미 해군의 경우 그 비율이 약 25%에 불과했습니다.

더 최근에 건조했다고 해서 꼭 더 우수한 것은 아니지만 미 해군정보국(ONI)은 2020년 중국의 함정이 갈수록 미 해군의 품질 수준에 근접했다고 평가한 바 있습니다. 해군 전력을 평가하는 중요한 척도인 수직발사대(VLS)에서도 중국이 2027년 미국을 앞설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수직발사대는 함정에서 각종 미사일을 발사하는 시스템으로 현재 미국이 9천900개, 중국이 4천200개를 각각 보유하고 있습니다.

원자력 추진 잠수함의 경우 미국이 중국(12척)보다 많은 66척을 보유하고, 개별 잠수함의 역량도 월등하지만, 미국이 연간 2척을 생산하는 데도 어려움을 겪는 반면 중국의 기술, 생산 역량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해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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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빈 기자 (chef@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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