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래성 없다" 철수한 우드사이드…"4,500㎢ 분석 못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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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앞바다에 석유가 묻혀 있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 가운데 지난 2007년부터 동해를 탐사했던 호주의 한 석유개발회사는 "장래성이 없다"며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철수했습니다.
2021년 우드사이드와 석유공사가 2천㎢ 지역에 대한 3차원 탐사를 벌여 그해 말 전산 자료입력을 마쳤는데, 우드사이드가 불과 3개월 뒤 철수 의사를 밝히는 바람에 이걸 분석할 시간이 없었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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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포항 앞바다에 석유가 묻혀 있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 가운데 지난 2007년부터 동해를 탐사했던 호주의 한 석유개발회사는 "장래성이 없다"며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철수했습니다.
왜 이런 의견 차이가 나는 건지 김지성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우드사이드는 2007년부터 10년간 동해 탐사를 진행한 뒤 계약이 만료되자, 2019년 다시 10년간 조광권을 연장했습니다.
그러다 지난해 1월 동해에서 공식 철수했습니다.
우드사이드는 지난해 반기 사업보고서에 장래성이 없어 철수했다고 적었습니다.
하지만 석유공사는 우드사이드가 4천500㎢ 면적의 대규모 탐사 자료를 제대로 분석하지 못하고 떠났다고 설명합니다.
2021년 우드사이드와 석유공사가 2천㎢ 지역에 대한 3차원 탐사를 벌여 그해 말 전산 자료입력을 마쳤는데, 우드사이드가 불과 3개월 뒤 철수 의사를 밝히는 바람에 이걸 분석할 시간이 없었다는 겁니다.
또 이듬해 석유공사가 독자적으로 수행한 2천500㎢ 지역 3차원 탐사 자료는 아예 보지도 못했습니다.
액트지오는 이 모든 자료를 분석해서 우드사이드가 시추했던 곳보다 더 가능성 높은 지역을 발견했다는 게 석유공사의 설명입니다.
[곽원준/한국석유공사 수석위원 : 대륙사면 지역의 3D(3차원 탐사)가 완성이 됨으로써 울릉분지 전체를 3D로 볼 수 있는 탐사 자료의 기반이 (이때) 마련됐습니다.]
석유공사는 우드사이드가 2022년 다른 광물회사를 인수하면서 자금이 부족하자 장래성을 명분 삼아 해외 사업을 정리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국내외 기관들의 추가 분석과 검증을 통해 성공 확률을 높이면서, 시추 작업은 신중히 진행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보였습니다.
[김진수/한양대 자원환경공학과 교수 : 한 공만 뚫더라도 얻을 수 있는 정보가 있거든요. 평가를 진행하면서 좀 신중하게, 차분하게….]
실제 매장량이 얼마인지, 경제성은 있는지 냉정히 따져보고, 앞으로 시추 준비와 진행 과정을 차분히 지켜봐야 한다는 겁니다.
(영상취재 : 최호준, 영상편집 : 박지인, 디자인 : 조성웅·이재준)
김지성 기자 jisu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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