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타 겸업→포수 전향→데뷔 첫 홈런 쾅!’ 키움 김건희의 잊지 못할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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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2년 차 포수 김건희가 잊지 못할 하루를 보냈다.
김건희는 지난 7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에서 3번 포수로 선발 출장했다.
한편 홍원기 감독은 "계투진의 무실점 호투가 추격의 발판이 됐다. 데뷔 첫 홈런을 친 김건희와 4안타를 때려낸 송성문이 공격을 이끌었다. 타선의 집중력으로 점수 차를 좁혀나갔다. 특히 7회 김태진의 적시타가 분위기를 끌어올렸고 원성준의 벼락같은 역전 3점 홈런이 승부를 결정지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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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손찬익 기자]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2년 차 포수 김건희가 잊지 못할 하루를 보냈다.
김건희는 지난 7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에서 3번 포수로 선발 출장했다. 1회 첫 타석에서 데뷔 첫 홈런을 터뜨리는 등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매서운 타격감을 뽐냈다. 키움은 삼성을 7-5로 꺾고 지난 5일 잠실 LG전 이후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1회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첫 타석에 들어선 김건희는 삼성 선발 원태인과 볼카운트 0B-1S에서 2구째 커브(121km)를 공략해 오른쪽 담장 밖으로 날려 버렸다. 비거리는 115m.
김건희는 “오윤 타격 코치님과 전력분석팀에서 상대 선발 투수의 직구와 슬라이더를 노리라고 하셨다. 직구 타이밍에 배트가 나갔는데 잘 맞아 큰 타구가 나왔다. 밀어치려고 한 건 아니었고 공이 보여서 휘둘렀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소감을 전했다.
원주고를 졸업한 뒤 지난해 키움에 입단한 김건희는 투타 겸업을 시도했다. 데뷔 첫해 프로 무대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지난해 1군에서 타자로 9경기에 나서 11타수 2안타 타율 1할8푼2리에 그쳤다. 세 차례 마운드에 올라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22.50을 남겼다.
투수보다 타자로서 재능을 발휘했다. 퓨처스리그 타율 3할1푼9리(72타수 23안타) 1홈런 13타점 15득점으로 날카로운 방망이를 뽐냈다. 반면 세 차례 등판 모두 고배를 마시는 등 7.04의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이다.
김건희는 투타 겸업 대신 타자에 전념하기로 했다. 포지션은 포수. 홍원기 감독은 “팀의 미래를 생각했을 때 공격력이 좋은 포수를 육성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포수로서 경험은 부족하지만 선수 본인의 의지가 강하고 코칭스태프의 헌신이 조화를 이루며 빠른 성장세를 보인다는 평가.
김건희는 이날 경기에서도 7회 김재혁의 도루를 저지했다. 그는 “주자가 나가면 신경이 쓰이긴 하지만 아무 생각 없이 던지려고 한다. 그렇게 하다 보니 좋은 송구가 나와 주자를 잡은 것 같다”고 자신을 낮췄다. 또 “더 나아지기 위해 박도현 배터리 코치님과 훈련도 꾸준히 하고 있다. 코치님께서 섬세하게 잘 알려주셔서 늘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투타 겸업 대신 포수의 길을 걷게 된 그는 “힘들다기보다는 설레는 마음이 더 크다. 포수에 대한 생각은 가지고 있었는데 구단에서 먼저 (전향) 제의를 해주셔서 감사했고 더 마음 편하게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건희는 이어 “김동우 퓨처스팀 배터리 코치님께서 많이 알려주시고 연습도 많이 시켜주셔서 지금 1군에서 포수로 뛸 수 있는 것 같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한편 홍원기 감독은 “계투진의 무실점 호투가 추격의 발판이 됐다. 데뷔 첫 홈런을 친 김건희와 4안타를 때려낸 송성문이 공격을 이끌었다. 타선의 집중력으로 점수 차를 좁혀나갔다. 특히 7회 김태진의 적시타가 분위기를 끌어올렸고 원성준의 벼락같은 역전 3점 홈런이 승부를 결정지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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