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광주는 토마토왕국[경기 광주톡톡]

광주=손대선 기자 2024. 6. 8.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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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회 째 맞는 퇴촌 토마토 축제···토마토 김치 경연으로 '붐업'
'토마토 풀장서 보물찾기' 최고 인기···아이들 눈높이에 '딱'
사흘 내내 흥겨운 공연···'주현미의 러브레터' 공개방송도
토마토 풀장. 사진 제공 = 광주시
[서울경제]

현충일 징검다리 연휴. 비 탓에 바깥 나들이를 취소해 아이들이 울상 짓고 있다면 다음 주 경기 광주시 퇴촌면에서 열리는 토미토축제를 소개하며 달래보는 것은 어떨까. 스페인 토마토 축제 못지않은 재미가 꽉 채워진 토종 토마토 축제를 소개한다. 올해로 22회째를 맞는 퇴촌 토마토 축제는 오는 14일부터 16일까지 사흘 동안 광주시 퇴촌면 광동로 일원에서 열린다. ‘토마토로 붉게물든! 너른고을 퇴촌거리!’라는 주제로 치러지는 이번 축제는 관람객에게는 참여와 체험의 기회를, 지역 농가에는 소득 창출을 위한 농산물 판매촉진의 장을 제공한다.

◇토마토 김치로 ‘붐업’···농가 살림 주름살 펴준다

퇴촌 토마토축제는 다양한 볼거리와 먹거리, 즐길거리가 조화를 이뤄 매년 20만여 명 이상이 찾는 전국구급 축제다. 축제 인기도 인기지만 행사 기간 동안 판매되는 토마토가 광주 토마토 농가 매출의 20~30%를 차지할 만큼 중요한 이벤트이기도 하다. 광주시는 퇴촌 토마토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토마토를 이용한 김치를 통해 토마토의 활용성을 높인다는 의미에서 축제를 앞둔 8일 ‘제1회 전국 토마토 김치 경연대회’를 개최한다. ‘토마토의 맛있는 변신, 퇴촌 토마토로 만드는 우리 김치’라는 주제를 내걸고 수상자 6명을 가린다. 경기도와 공동 주최해 오는 14일 열리는 퇴촌 토마토축제장에서 시상한다. 역시 토마토를 널리 알리기 위한 제7회 광주시 토마토배 전국 배드민턴대회도 오는 8일과 9일 양일간 펼쳐진다. 광주시와 광주시체육회가 주최하고 광주시배드민턴협회가 주관하는 이번 대회는 전국 배드민턴 동호인 1000여명이 참가해 열전을 벌인다.

퇴촌 토마토 축제 개막공연. 사진 제공 = 경기도

◇토마토풀장 등 체험프로그램에 ‘흠뻑’

아이들이 퇴촌 토마토축제를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는 ‘토마토 풀장’이다. 올해도 체험행사를 위해 대형 토마토 풀장과 물 풀장을 1개소씩 운영한다. 토마토 풀장은 축제장 내 티켓부스에서 입장권을 구매한 후 이용할 수 있다. 샤워실도 갖춰져 있어 가벼운 마음으로 찾으면 된다. 토마토 풀장에서는 ‘황금토마토를 찾아라’ 이벤트가 다섯 차례 열린다. 참가자들이 토마토가 가득한 풀장에 일제히 들어가 토마토 안에 숨겨진 상품칩을 찾는 보물찾기 형식의 게임이다. 상품칩을 찾으면 금 반돈과 토마토 1박스로 교환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토마토 높이 쌓기, 토마토 몸무게 맞히기, 토마토 화분 만들기 등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도 좋아할 만한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사흘 내내 흥겨운 공연 이어져

퇴촌 토마토축제 기간 동안은 하루도 쉬지 않고 다양한 공연이 펼쳐진다. 개막 식전 공연으로 고적대 퍼레이드와 경기광주 윈드오케스트라 공연, 광지원농악단의 대북 공연 등이 열린다. 개막 공연으로는 14일 오후 5시 30분부터 KBS2 라디오 ‘주현미의 러브레터’ 공개방송이 진행된다. 유명 트로트 가수 주현미, 김수찬의 진행으로 가수 정동하, 소찬휘, 박기영, 조항조, 윤수현, 손태진 등이 출연해 흥겨운 무대를 선보인다. 축제 둘째 날인 15일에는 태권도 공연과 판굿 공연을 비롯해 저녁에는 ‘토마토 열린 콘서트’가 진행된다. 김혜연, 요요미, 우연이, 동후, 박진 등의 가수들이 나와 신명 나는 무대를 만든다. 마지막 날인 16일은 관악 5중주 공연과 가수 소피아의 버스킹 공연을 끝으로 화려한 축제의 막을 내린다. 이 밖에 축제 기간 내내 메인 무대에서는 어린이와 대학생 공연, 지역주민 공연 등 참여형 공연이 이어져 방문객과 시민이 함께 어우러질 수 있다.

토마토 판매장 살펴보는 방세환 광주시장. 사진 제공 = 광주시

◇토마토 김치 맛보실래요?

퇴촌 토마토만의 독특한 맛을 각양각색의 레시피를 통해 맛볼 기회도 준비했다. 특히 14일에는 토마토 김치 경연대회 수상작을 시식할 수 있는 시식회가 3회나 열린다. 또한 김치명인 강순씨의 김치 아카데미도 2회 준비했다. 15일에는 메인 무대에서 토마토 품평회와 시식회가 열릴 예정이며 행사 기간 행사장 주변과 포토존에 다양한 토마토 품종을 전시해 볼거리를 제공하고 퇴촌 토마토에 대해 홍보한다. 또한 방문객들이 품질 좋은 퇴촌 토마토를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도록 생산자와 소비자 간 직거래장터를 마련한다.

◇그냥 드셔도 좋아요

이번 축제는 친환경 농법으로 재배된 퇴촌 토마토 우수성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광주시 퇴촌면은 팔당상수원보호구역이기 때문에 화학 농약을 사용할 수 없다. 이에 따라 농가에서는 다양한 친환경 농법으로 토마토 농사를 짓는다. 퇴촌 지역은 벌이 서식하기 좋은 청정지역으로 인공수정이 아닌 벌을 활용한 자연수정으로 토마토를 재배한다. 광주시 농업기술센터에서는 유용 미생물을 배양해 농가에 무료로 나눠줘서 토마토 재배의 기본이 되는 토양관리를 하고 있다. 유용 미생물은 자연에 존재하는 미생물 중 사람과 동식물에게 해가 없고 유익한 작용을 하는 미생물이다. 퇴촌 지역 내 무농약 친환경 인증을 받은 농가는 90%가 넘는다. 깨끗한 환경은 퇴촌 토마토 품질을 보증하는 또 하나의 인증서인 셈이다.

방세환 광주시장은 “축제를 통해 광주의 대표 친환경 농산물인 토마토를 판매 및 홍보하고 기존 축제 방식을 탈피해 거리 축제로 진행함으로써 관광객 유치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일조하겠다”고 말했다.

광주=손대선 기자 sds110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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