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반 제보] "9년째 2600만원 안 갚아"…유명 트로트 가수 '빚투' 의혹

장영준 기자 2024. 6. 8.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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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전 트로트 가수 현진우 씨에게 2천여만원을 빌려줬다가 아직도 못 받고 있다는 제보가 어제(7일) JTBC '사건반장'을 통해 보도됐습니다. 현씨가 돈을 빌린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갚지 않고 있다는 제보자의 주장입니다.

제보자에 따르면 지난 2015년 4월 새벽, 현씨는 제보자에게 전화를 걸어 '급히 돈을 좀 빌려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이에 제보자는 현씨의 계좌로 총 2600만원을 입금했습니다.

제보자는 "당시 지역 어르신들이 현씨를 알아볼 정도로 꽤 인지도가 있었다"며 "방송에도 나온 사람이니 실수하겠나 싶어서 빌려줬다"고 주장했습니다.

제보자는 "처음 900만원을 송금한 후 '더 빌려 줄 수 있냐'는 연락이 와서 900만원, 800만원을 차례로 입금했다"면서 "본인 계좌가 아닌 함께 일하던 제 고향 친구의 계좌를 통해 돈을 받았다"고 전했습니다.

당시 현씨는 제보자에게 자신이 '공인'이라 돈을 금방 갚을 수 있다며 신분증을 사진 찍어 보내주기도 했다는데요. 그런데 현씨는 돈을 빌린 이후 잠적했습니다.

그렇게 7년이 지난 2022년, 사라졌던 현씨가 TV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이를 본 제보자는 곧장 현씨의 연락처로 "연락 안 주면 방송국에 메일을 보낼 것"이라고 문자메시지를 보냈는데요. 현씨는 "연락하고 싶지 않다", "전화하지 말라"고 답장했다고 합니다.

이와 관련 현씨는 "제보자에게 가족에 대한 협박과 인격 살인을 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채무에 대해선 "수첩을 찾아보다가 기억이 났다"며 "과거 홍보 모델로 일하면서 얻은 수익금을 모두 제보자에게 주라고 매니저에게 지시했던 기록이 있더라. 약 2700만원 가량이다"라고 전했습니다.

다만, 제보자는 현씨의 주장에 대해 "돈도 안 갚고 TV에 나타나 분한 마음에 욕을 한 건 맞다"면서도 "현씨 측으로부터 200만원을 입금받았지만 그 외에는 전혀 받은 게 없다"고 했습니다.

* 지금 화제가 되고 있는 뉴스를 정리해 드리는 사건반장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영상을 통해 확인하세요.

[취재지원 박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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