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어르신 안전하도록" 안심마을·조기발견·치료 등 '집중관리'[서울in]

권혜정 기자 2024. 6. 8.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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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구 '치매안심마을' 운영…강동구, '슬기로운 우리집 사용법'
송파구 '찾아가는 치매 안심센터'…경도인지장애 대상 프로그램도

[편집자주] [서울in]은 서울시 25개 자치구를 자세히 들여다보는 코너입니다. 자치구들의 주요 사업과 유익한 정보를 모아 독자들에게 소개합니다.

(서울 서초구 제공)

(서울=뉴스1) 권혜정 기자 = '16만명'. 서울에 거주하는 65세 이상 치매 추정 환자수다. 치매를 앓는 어르신이 가파르게 증가하며 어느덧 노인 인구의 약 10%를 차지하는 수준이 되자 서울 자치구 곳곳이 치매 어르신 조기발견과 료·관리에 발 벗고 나섰다.

8일 서울 서초구에 따르면 구는 노령화, 독거노인 증가율이 높은 지역인 내곡동, 양재1동, 방배2동 3곳을 '치매안심마을'로 운영 중이다.

'치매안심마을'은 치매어르신과 가족들이 거주한 지역에서 사회활동을 유지하면서 편안하고 안전하게 이웃과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곳을 말한다.

구는 지난해에 내곡동과 양재 1동이 보건복지부 지정 '우수 치매안심마을'로 선정된 것에 이어 올해 방배2동이 '우수 치매안심마을'로 선정될 수 있도록 '서초형 치매안심마을'을 운영하는 등 지역 특성에 맞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서초구 치매안심마을에서는 치매전문인력이 직접 가정에 방문하는 '1:1 맞춤형 인지재활프로그램'을 비롯해 △치매가족의 부양부담을 덜어주는 '전문치료 지원' △심리회복 프로그램 등을 운영한다. 또 도움이 필요한 취약계층 치매어르신을 대상으로 '서리풀 기억키움 봉사단'을 꾸려 병원동행, 장보기, 산책, 차 마시기 등 동네한바퀴 일상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구는 도서관, 경찰서, 약국, 카페, 편의점 등 90곳도 '치매안심마을 협약기관'으로 지정해 치매에 대한 지역주민의 이해도를 높이고 있다. 올해부터 치매거점약국 10곳을 지정해 어르신을 대상으로 건강상담과 말벗을 제공하는 '동네 건강상담방'을 운영한다.

강동구는 치매 환자의 건강하고 안전한 일상을 지원하기 위해 인지 건강 가정환경 개선 서비스인 '슬기로운 우리집 사용법'을 추진한다. '슬기로운 우리집 사용법' 사업은 치매 환자와 가족의 요구를 파악하고 그에 맞는 안전한 가정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맞춤형 사례관리 사업이다.

이 사업으로 구는 지역 내 400여 가구를 대상으로 인지 건강 가정환경 안심 스티커 북과 가정 내 안전 교육 영상을 배포한다. 응급·집중 관리 대상인 80여 가구에는 안전 및 화재 예방 물품이 들어있는 꾸러미(야간 센서등, 다용도 수납장, 인지 활동 워크북, 콘센트 소화 패치 등)를 제공한다.

송파구는 치매 조기 발견과 적기 치료를 위해 이동식 차량으로 지역 곳곳 어르신을 찾아가는 '찾아가는 치매안심센터'를 운영한다. 지난해 처음 시작한 '찾아가는 치매안심센터'는 송파구 구석구석을 찾아 2135명 주민에게 치매선별검사를 무료로 실시했다. 또 진단에 따른 치료 연계와 치매예방 프로그램 등 치매조기검진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했다.

성북구는 치매안심센터를 통해 '(Reminisce)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레미니스 프로그램'은 평상시에 교류가 부족했던 초로기 치매 환자와 가족이 활발한 정서적 소통을 통해 서로의 마음을 이해하고 나눔으로써 정서 교류 및 가족의 심리적 부담감을 경감시키기 위한 활동이다.

레미니스 프로그램은 센터 내 초로기 치매 환자 6명과 돌봄 가족 10여 명을 대상으로 11월까지 총 9회기로 진행된다. 가족이 함께하는 작은 운동회, 서울한양도성 달빛 기행, 모닥불 감성 공연, 단체 협동화 및 작품 만들기, 미술심리치료 마음 돌보기, 치매의 증상 및 치료에 대한 교육, 정보 전달 등의 다양한 활동으로 매월 넷째 주 토요일에 진행된다.

강남구는 치매 전 단계인 경도인지장애를 위한 치매안심센터 오리엔테이션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치매 환자가 날로 늘어나는 상황에서 치매 이전 단계인 '경도인지장애'의 관리가 중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운영되는 '금쪽같은 내 인생' 프로그램은 △치매예방교육과 센터 라운딩 △인지·운동 프로그램 체험 △인지강화 프로그램 신청서 작성 △홈트레이닝 치매예방 활동북과 키트 제공 등으로 진행된다.

jung907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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