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닦으면서 치료까지” 잇몸 약 패러다임 바꾼 '잇치' [약전약후]

동화약품, 경구용 약 대세 시장서 치약형 제품 선보여
출시 12년만에 매출 300억 돌파…시장점유율 90% 확보

치약형 잇몸 치료제 '잇치' 제품군.(동화약품 제공)/뉴스1 ⓒ News1

(서울=뉴스1) 황진중 기자 = 잇치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치약형 잇몸 치료제다. 잇치는 잇몸병 치료 효과와 함께 '잇몸 약+치약'이라는 중의적인 의미를 이름에 담고 있는 일반의약품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인정을 받은 잇치의 효능효과는 치은염(잇몸염)·치조(이틀) 농루에 의한 잇몸 충혈·부기·출혈·고름 등 여러 증상의 완화다.

동화약품은 지난 2011년 소비자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잇몸 약과 관련한 연구개발(R&D)에 주력해 잇치 개발에 성공했다. 기존 먹는 약 중심의 잇몸 치료제 시장에서 '닦으면서 치료하는 잇몸 약'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었다.

잇치는 구강 내 유해균을 선택적으로 억제해 구강 미생물을 관리한다는 새로운 개념을 제시했다. 잇몸을 치료하고 잇몸병의 원인이 되는 각종 균 등을 예방할 수 있는 의약품이다. 튜브에 담겨 있는 약을 치약처럼 짜 칫솔질하는 방법으로 잇몸 약 복용에 부담이 있는 사람들이 쉽게 잇몸과 치아 관리를 가능하도록 돕는다.

잇치는 출시 10년 만인 2020년 200억 원 매출 고지를 돌파했다. 지난해에는 처음으로 연 매출 300억 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기준 치약형 잇몸 치료제 시장에서 차지하고 있는 시장점유율은 90%에 이른다.

잇치는 2011년 출시 이후 꾸준한 매출 상승을 이뤄냈다. 대표적인 치약형 잇몸 치료제로 날마다 양치하듯 손쉽게 잇몸 관리를 할 수 있는 장점과 함께 TV 광고 등 지속해서 이어온 마케팅 활동이 성장에 일조했다.

동화약품은 잇치 브랜드 강화를 위해 잇치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첫 제품 '잇치 페이스트' 출시 이후 편백 피톤치드를 추가한 '잇치 페이스트 피톤치드', 프로폴리스 추출물을 더한 '잇치 페이스트 프로폴리스'를 선보이고 있다.

편백나무에서 추출한 피톤치드 성분은 구강 유해균을 억제하며 구취 억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프로폴리스는 높은 항균력을 갖고 있어 치아와 잇몸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잇치 제품군에는 항균·항염 작용이 뛰어난 카모밀레(chamomile)·라타니아(rhatany)·몰약(myrrh) 등 세 가지 생약 성분이 포함됐다. 이 성분들은 잇몸병을 치료하고 개선하는 데 효과가 있다고 확인됐다.

카모밀레는 항염 및 진정 작용이 우수해 구강 점막 염증을 치료해 준다. 라타니아는 항균·수렴·지혈 효과가 뛰어나 예로부터 구강이나 인후통 등 염증성 질환에 사용됐다. 몰약은 진통·부종 억제 효과와 보존 작용이 있다.

세 가지 생약 성분의 항균 작용을 확인한 실험에서는 치주질환 원인균인 뮤탄스·진지발리스·칸디다에 대한 살균과 억제 효과가 검증됐다. 해당 성분들은 구강 내 질환 예방과 치료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jin@news1.kr